(사진설명: 용천산의 샘물)

용천산에 도착한 우리는 이런 소개를 들으면서 정상을 향한 돌계단을 올라가기 시작했다. 202개의 돌계단을 올라 정상에 이르니 남북향으로 자리잡은 용왕묘는 산문(山門), 종루(鐘樓)와 고루(鼓樓), 정전(正殿)과 배전(配殿)으로 무어져 엄밀한 구도와 위엄을 자랑하고 있었다.

용왕묘에는 명청(明淸, Miangqing) 시기 보수기록비가 남아 있었는데 기우제 관련 내용이 상세하게 적혀 있었다. 주요 건물인 정전의 벽에는 기우제의 상황을 상세하고 생동하게 보여주는 벽화들이 그려져 있었다.

용왕묘의 건물은 황실의 명에 의해 지어진 건물로써 노란색 유리기와를 사용했다. 정문 양쪽에는 주련이 붙어 있었는데 한 쪽에는 모든 강의 모임이라는 의미의 "九江八河天水總匯", 다른 한 쪽에는 모든 호수의 시작이라는 의미의 "五湖四海飮水思源", 위에는 "도용왕묘 (都龍王廟)"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우리는 용왕묘를 에돌아 백로가 있는 뒷산으로 갔다. 우리가 그 곳에 이르자 백로들은 놀라서 후닥닥 날아가면서 부산을 떨었는데 그 경관이 장관이었다. 가이드에 의하면 이 곳의 생태환경이 좋기 때문에 해마다 여름이면 수천마리의 백로들이 이 곳을 찾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