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그림같은 양주)

양주(揚州, Yangzhou)를 생각하는 그리움은 바람을 타고 오고가는 꿈같다. 양주를 생각하는 그리움은 그림자를 밟으며 서 있는 꿈같다. 양주에 대한 그리움은 애수에 젖어 왔다가 간다.

나는 양주에 대한 그리움으로 잠이 들어 몇번이나 꿈속에서 양주를 다녀왔는지 모른다. 양주는 비록 내가 나서 자란 고향이 아니지만 그토록 나의 마음을 잡고 있다.

봄바람도 정이 있어 갔다가는 다시 온다. 어느 해 꽃 피는 춘삼월에 나는 꿈에도 그리던 양주를 다시 찾았다. 녹음이 무르익는 이 때가 되면 백조를 타고 산 넘어 수서호(瘦西湖)기슭에 내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