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하는데 따르면 삼국시기 촉(蜀)나라 군사 제갈량은 늘 갈포로 만든 두건을 쓰고 깃털 부채(羽扇)를 들고 군사를 지휘했다고 한다. 후세 사람들이 모사(謀士)를 가리켜 '거위털 부채'를 흔드는 사람이라고 표현하는 이유도 이때문이다. 현재 중국 최대의 무후사(武侯祠)인 성도(成都) 무후사에 모셔져 있는 제갈량의 조각상도 손에 거위털 부채를 들고 깊은 상념에 잠겨 있는 모습이다.

중국에서 부채가 생긴 년대와 관해서는 많은 주장들이 엇갈린다. 중화민족의 시조인 황제(黃帝)가 발명했다는 설도 있고 요순(姚舜)시기에 생겨났다는 설도 있다.

이런 설법은 황제때가 됐건 요순시기가 됐건 상고 중국에는 벌써 부채가 나타나기 시작했음을 뒷받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