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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보살(觀音)에 깃든 전설
2007-07-12 17:3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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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서 모시는 보살들 중 사람들이 가장 익히 알고 친근감을 느끼는 보살이 관음보살이다. 관음보살은 범문(梵文)의 의역(意譯)으로서 원래는 광세음(光世音), 관자재(觀自在), 관세자재(觀世自在)라고도 한다. 그러나 당(唐)나라 때부터 태종 이세민(離世民)의 이름자의 하나인 세를 피해 관세음을 관음이라 불렀다.

관음보살은 최초 인도에서 유래했다. 인도의 전설에 의하면 관음보살은 원래 전윤성왕(轉輪聖王) 무쟁념(無諍念)의 태자로서 동생과 함께 도를 닦았으며 아미타불을 모셔 "서방삼승"(西方三聖)의 한명이었다. 관음은 중생을 불쌍히 여기어 큰 자비(大慈)를 중생에게 나누어주는 덕을 갖추었으며 32가지 화신으로 나타날수 있고 중생들을 12가지 큰 재난을 구할수 있다.

중국의 수나라와 당나라 이래 불교가 크게 흥하면서 관음보살도 사람들의 마음속에 깊이 뿌리내리게 되었다. 그에 따라 그 이미지가 인디아 전설의 모델에서 벗어나 중국 여인의 모습으로 점차 바뀌었다.

관음보살에 관해 이런 전설이 전해진다.

먼 옛날 묘장국(妙庄國)이라는 나라가 있었는데 국왕은 (妙庄王)이였다. 국왕에게는 세명의 공주가 있었는데 큰 딸은 치장하기를 즐겨, 매일 짙은 화장을 하고 화려한 옷을 즐겨 입었으며 둘째 딸은 노래와 춤에 파묻혀 놀고 먹기를 좋아했고 셋째 딸은 검소하고 소박한 생활을 하며 정진에 힘을 기울였다.

연로해지면서 묘장왕은 누구에게 왕위를 넘겨줄가 생각하다가 큰 딸과 둘째 딸은 놀고 먹기만 좋아하는데 비해 현숙하고 단아하며 총명한 셋째딸이 가장 어울린다고 생각하고 하루빨리 셋째공주에게 부마를 물색해주고저 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어느날 묘장왕이 셋째 공주를 불러 "재상의 큰 아들이 학문이 뛰여나니 너의 배필로 합당할 것이다. 중매를 보내는게 어떻겠느냐"라고 물었다. 그에 셋째 공주는 눈물을 머금고 머리를 저었다.

며칠이 지나 묘장왕은 셋째 공주를 불러 "올해 과거에 급제한 이가 학식이 뛰어한데 배필로 함이 어떠하냐"고 물었다. 셋째 공주는 역시 도리머리를 흔들었다.

며칠후 묘장왕이 또 물었다. "이번엔 큰 금산과 은산을 갖고 있는 부자가 있는데…" 그러나 묘장왕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셋째 공주는 조용히 머리를 가로저으며 아뢰었다. "아버님, 전 시집을 가지 않겠사옵니다. 평생 아버님만을 모실것이옵니다." 셋째 공주의 말에 묘장왕은 크게 노해 큰 소리로 꾸짖었다. "담대한 짐승같으니라구! 네가 감히 부왕의 뜻을 어기다니! 분명히 말해두지만 오늘 이 혼사는 네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꼭 해야 한다. 오늘 당장 혼약을 정하고 모레 혼례를 올릴것 이다."

이?날 아침 부마 가족은 황금, 백은 진주, 보석 등을 산더미처럼 실어 궁에 가져왔다. 그 광경에 묘장왕은 기뻐 어쩔줄을 모르며 궁녀에게 셋째 공주를 모셔와 얼마나 화려한지를 보도록 하라고 명했다. 셋째 공주를 찾으러 갔던 궁녀는 대경실색해 돌아왔다. "페하, 큰 일 났사옵니다. 공주마마가 없어졌사옵니다." 그 말에 묘장왕은 크게 놀라 "어서 빨리 셋째 공주를 찾아오라!" 고 며앴고 궁은 삽시간에 난장판이 되었다.

그뒤 반년이 지나서야 사람들은 주산도화섬(舟山桃花島)의 백작사(白雀寺)라는 암자에서 셋째 공주를 찾을수 있었다.

셋째 공주는 이미 출가하여 여승이 되었으며 묘선(妙善)이라는 법명도 있었다. 묘장왕은 대신들을 파견하여 셋째 공주가 마음을 돌려 속세에 돌아오고 궁에 돌아오도록 설득했지만 공주는 조금도 동요함이 없었다. 묘장왕은 설득이 효력을 보지 못하자 큰 돈을 들여 백작사의 주지 비구니를 매수하여 셋째 공주가 속세에 돌아 올때까지 학대하고 핍박할것을 부탁했다. 돈을 본 비구니는 흑심이 생겨 천방백계로 셋째 공주를 못살게 굴었다. 매일 날이 밝기전에 일어나 밤 늦게까지 일하도록 했으며 조금만 행동이 느려도 매를 들고 밥을 주지 않았다.

어릴때부터 황궁에서 곱게 자란 공주는 하루하루 말라가고 얼굴도 하루가 다르게 초췌해졌다. 그러나 이를 악물과 고난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텼다. 엄동설한의 어느 하루 큰 눈이 푸실푸실 내려 도화섬에 백설이 뒤덮였다. 이런 날에 나무를 한다는것은 불가능했지만 셋째 공주는 나무를 해가지고 돌아가지 않으면 비구니가 가만두지 않을것이라고 생각해 찬 바람을 무릅쓰고 눈을 파헤치며 나무를 찾았다. 시간이 흐르면서 손과 발이 얼어들어 마비되고 맥을 잃은 공주는 그만 산골짜기에 쓰러졌다.

어렴풋한 가운데 공주의 귀전에는 졸졸 물소리가 들렸다. 산아래에서 어떤 사람이 배를 타고 건너왔다. 얼마지나지 않아 배는 기슭에 닿고 백발이 성성한 한 할아버지가 산에 올라와 빛뿌리는 진주를 꺼내 셋째 공주의 입에 넣어주었다. "꿀꺽" 소리와 함께 진주는 목구멍을 따라 베속에 들어갔다. 신기한것은 진주가 배속에 들어가자 셋째 공주는 즉시 지각을 되찾고 거뜬하게 일어나 앉았다.

할아버지를 따라 작은배에 올라 조류를 따라 도화섬 동쪽의 한 산에 온 셋째 공주는 그 황산에서 초가집을 집고 새들과 짐승들과 동무하며 경서를 읽고 도를 닦았다.

이렇게 몇년이 지나자 셋째 공주의 행적을 묘장왕이 또 알게 되었다. 이번에 그는 자신이 직접 출마하여 부하를 이끌고 동해에 와 셋째 공주가 머물고 잇는 작은 섬을 빈틈없이 에워쌌다. 묘장왕은 사람들을 지휘해 섬에 올라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다. 근데 웬걸 산속의 뱀, 곤충, 등 백가지 동물들이 일제히 굴에서 나와 사람만 보면 무는것이였다. 하여 묘장왕은 류황, 초석으로 산에 불을 지를것을 명했다. 불길이 타번지며 산전체가 불바다로 변했다. 근데 갑자기 불바다에 붉은 빛이 솟아오르며 셋째 공주가 백포를 입고 연꽃위에 선채로 붉은빛속에 나타났다. 그는 서서히 섬 맞은편의 암동으로 날아갔다. 묘장왕은 하는수 없이 병사들을 거느리고 왕궁에 돌아갔다.

왕궁에 돌아간지 며칠안되여 묘장왕은 갑자기 온몸이 근질거리기 시작하더니 이름모를 농창들이 온몸에 돋았다. 천하의 명의들을 모두 부르고 좋다는 약을 다 써봤지만 전혀 효력을 보지 못했다. 묘장왕이 침상에 누워 사신의 왕림을 기다리고 있을때 귀가에 "묘장왕, 목숨을 건지려거든, 어서 남해 보타산에 가 당신의 딸한테 도움을 바라오!"란 목소리가 들여왔다. 이 말은 들은 묘장왕은 즉시 셋째 공주를 찾아가기 위한 준비를 할것을 부하들에게 명했다.

묘장왕은 암동앞에 와 가처롭게 울부짖었다. "딸아 어서 너희 아버지를 구해주렴, 딸라 어서 부왕을 구해다오!" 이때 동굴안에서 한줄기 밝은빛이 새여나오는 가운데 셋째공주가 연꽃위에 단정히 앉아 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는 묘장왕을 향해 십자를 긋고 머리를 숙이며 "부왕 너무 념려하지 마십시오. 딸의 손팔을 가져다 약으로 하면 부왕의 병은 나을수 있나이다."라고 하면서 자신의 손팔을 잘라 묘장왕에게 주었다. 묘장왕은 딸의 손팔을 받고 부끄럽고 후회되고 걱정되는 마음을 금할수 없었다. 묘장왕은 딸의 손팔이 잔페로 될가봐 걱정되었다 묘장왕이 주춤거리고 있을때 동굴에서 금광이 번쩍이더니 셋째 공주의 겨드랑이로부터 갑자기 여러개 손팔이 자라났다.

묘장왕은 그 장면을 보고 "내 딸이 도를 닦는데 성공해 부처님이 되었구나"하고 기쁘게 웨쳤다. . 원래 그사이 셋째 공주는 삼보에 올라 고난의 중생을 구해주는 관세음 보살로 된것이다.

그가 도를 닦아 부처님으로 된 황산이 바로 락가산(洛迦山)이며 그후 현신(現身)한 암동은 보타산 범음동(梵音洞)이다. 또 그가 팔이 잘린후 여러개의 팔을 내올수 있어 천수관음(千手觀音)이라고도 부른다.

보타산은 전설중 관음이 령험함을 보였다는 도장(道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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