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金庸.1924)은 수 십년 동안 중국 문단의 기인(奇人)이자 소설의 거장으로 각광을 받아 왔으며 역사 무협소설의 대가이다.

김용은 풍부한 상상력과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스케일이 웅대하고 기세가 힘찬 작품들을 발표하여 신필(神筆)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독자가 천만 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김용의 소설은 동남아, 대만, 홍콩, 중국 대륙은 물론 구미나라들에까지 널리 그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으며, 중국 소설의 금자탑인 "홍루몽(紅樓夢)" 을 연구하는 학문을 홍학(紅學)이라고 하듯이 김용의 작품을 연구하는 김학(金學) 연구도 갈수록 활발해지고 있다.

버클리 대학과 스탠포드 대학에서는 김용의 작품을 중국 문학의 부교재로 채택한 지 오래이며 중국 대만에서 발간된 김학 연구 총서(金學硏究叢書)만도 18권에 이르고 있다. 중국 문과계의 최고 명문대 북경대 중문과도 "김용소설의 연구"라는 과목을 설치했다.

김용작품의 시대 설정은 상당수가 역사의 전환기에 설정되고, 혼란한 사회 중에서 주인공이 활약한다. 물론 주인공은 가공의 인물이지만, 그 주위에 해당 시기에 생존한 실제의 역사상의 인물이 조역으로서 다수 등장한다.

1995년 김용은 [20세기 중국 문학 대사(大師) 문고]에서 노신, 심종문, 파금에 이어 4위로 현대 중국의 대표적인 작가에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