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성화봉송 서울지역 행사가 27일 진행됩니다. 이번 행사와 관련해 중국국제방송국, 신화통신사, 인민일보 서울지국기자는 공동으로 유인촌 한국문화체육관광부장관을 서면 인터뷰했습니다. 유 장관은 베이징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자:한국 서울시는 1988년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해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88올림픽이 한국에 미친 영향을 평가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88올림픽 이후 한국국민들이 체육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알고 싶습니다.
유인촌 장관(이하 장관) 대한민국은 "평화, 조화, 전진"이라는 표어아래 1988년 제24회 올림픽을 서울에서 개최하였으며, 남북분단의 현실과 개발도상국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아시아에서는 두번째로 인류의 종합적 축제인 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습니다.
서울올림픽이 우리나라에 미친 주요영향은 경제적으로 올림픽 관련산업의 발달과 컬러 TV등 가전제품에 대한 국내 수요를 촉진시켰고 정치적으로는 민주화를 앞당기는 계기를 가져왔습니다.
국제사회에 한국을 널리 알리는 최고의 홍보로 국제적 신뢰도가 높아지고 외교적으로는 올림픽 이후 헝가리와의 수교를 비롯해 소련, 중국 등 동유럽권 국가들과의 경제문화교류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또한 분단국과 개발도상국이라는 제약에도 불구하고 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 우리 사회 전반의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전환시켰으며, 국민적 일체감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봅니다.
기자: 한국은 세계 스포츠 강국의 하나입니다. 한국 정부차원에서 스포츠분야의 발전을 위하여 어떠한 지원을 해주고 있는지를 소개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장관: 한국 정부는 체육정책의 목표를 '스포츠 활성화와 경쟁력 강화'에 두고 스포츠 발전을 위해 여러 분야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먼저, 생활체육 환경을 개선하여 국민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생활체육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하여 생활체육 참여 확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의 국제 교류 확대 및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이미 유치한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성공적 개최 지원, 국가대표선수 경기력 향상을 위한 인프라 확충과 스포츠 과학화 추진, 꿈나무 선수 발굴 및 전문인력 양성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 스포츠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경쟁력 있는 스포츠용품 선정, 집중 육성 등 상품성을 강화하고 전문인력 양성, 인적자원 인프라 구축 등 스포츠산업 기반조성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취약한 장애인 체육 분야의 인프라 확충,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와 경기력 향상을 위한 훈련여건 개선 등 장애인 체육 진흥을 위한 제반 정책을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기자: 한국 새정부는 3월에 문화체육관광부를 신설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장관님이 보시기에 체육, 문화, 그리고 관광 이 3가지 분야의 사업간에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까?
장관: 새정부는 문화를 문화예술, 문화산업, 체육, 관광 등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는 광의의 개념으로 인식하고 이를 유기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부처명칭을 문화체육관광부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정책 비전으로 "소프트파워가 강한 창조문화국가"를 제시하였으며, 문화로 즐기고, 문화로 화합하고 문화로 발전하는 선진일류국가를 건설하려는 정책의지의 표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국민의 관점에서 문화체육관광부의 핵심기능인 콘텐츠, 문화예술, 스포츠, 관광 등 이들 영역은 모두 문화향유의 콘텐츠로서 삶의 질 선진화와 직결되며 국가 경제의 핵심성장 동력으로 국가 소프트파워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문화, 관광, 스포츠는 국가발전과 국제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역량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통해 국가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정착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기자: 한국 새정부는 3월에 문화체육관광부를 신설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장관님이 보시기에 체육, 문화, 그리고 관광 이 3가지 분야의 사업간에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까?
장관:올림픽대회는 개최국이 개회식, 폐회식 등을 다양한 문화행사 행사를 통하여 자국의 모든 문화, 역사전통을 전세계에 알리는 의미가 매우 큰 세계 최대의 스포츠 축제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국가간 다방면에서 문화교류가 촉진되고 활성화되어 상대방 문화를 보다 폭 넓게 이해하고 직접 체험하는 기회도 확대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올림픽대회가 서로간 이해가 부족했거나 미처 알지 못했던 상대국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는 등 긍정적인 차원에서 국가간 문화교류를 확대시키는 촉매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봅니다.
기자: 이번 성화 릴레이는 역사상 처음으로 서울 거쳐서 평양으로 갈 것입니다. 올림픽 성화는 서울과 평양을 동시에 통과하는 것에 대하여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장관: 이번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는 올림픽 성화를 통해 '평화와 화합의 구현'이라는 올림픽 정신을 전세계에 알리는 뜻 깊은 봉송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베이징올림픽대회 성화가 서울(4.27일)을 거쳐 평양(4.28일)을 통과하는 것은 베이징올림픽이 세계 평화와 남북간의 평화와 화합을 기원하는 상징적인 의미가 매우 크다고 봅니다.
베이징올림픽 성화가 서울과 평양 통과를 계기로 남북간에 평화와 화합, 나아가 평화적 통일이 실현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성화봉송 행사가 잘 마무리되고 베이징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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