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광호감독의 사직은 더 말할나위도 없는 사실이다. 따져보면 중국국내에서 주광호감독의 지위는 그동안 비교적 괜찮았다고 종합할 수 있다. 국가소년축구팀이나 국가청소년축구팀을 맡았을 때 모두 비교적 좋은 성적을 따냈으니까 말이다.

한 내부인사가 밝힌데 의하면, 일찌기 주광호감독에게 "윙크"를 보냈던 구단들에서 아직까지 구체적인 태도표시가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상해신화팀도 기메네스와 계약을 체결한 상황이며, 주광호감독을 욕심내고 있던 베이징국안팀도 현재 이장수감독의 가입으로 팀 전체가 호흡을 같이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시안컵에서의 참패와 더불어 주광호감독의 행운도 극치에 도달했다고 본다, 적어도 요즘은.

우즈베끼스딴에 참패를 당했던 그날 저녁, 중국축구협회 상무부주석인 사아룡(謝亞龍 Xie Yalong)과 대표단 단장인 남용(南勇 Nan Yong), 그리고 위소휘코치 및 중국국가대표팀 주광호감독사이에 비밀회의가 진행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시간 남짓 진행된 회의내용은 지금까지도 베일에 가려진 상태지만, 주광호감독에게 베이징에 돌아가는대로 21일 보도발표모임에서 매체를 통해 사직을 대외에 공개하라고 했던 사아룡주석의 제의가 있었던 것만은 분명한 사실임에 틀림없다.

사아룡주석의 제의에 대해 주광호감독은 일언지하에 거절했으며, 연유는 계약서대로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계약에는 보도발표모임을 통해 사직을 선포한다는 조목이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돌이켜보면 2005년 3월 초, 주광호를 중국국가대표팀감독으로 임명할 때에도 중국축구협회는 그 어떤 관변측 사이트를 통해 이 사실을 선포한적이 없었다. 때문에 주광호감독의 거절도 도리가 없는것만은 아니다.

그럼 중국본토의 감독은 대체 얼마만큼의 월급으로 살았는지, 아마 수많은 사람들이 호기심을 갖고 주목할 문제라고 생각을 한다.

중국축구협회의 내부인사에 의하면 주광호감독의 연수입은 인민폐로 60만원에 해당한데, 그 가운데서 20％의 세금을 제외하고나면 순수입만 연간 48만원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시안게임과 같은 시기에는 매일 1000원에 해당하는 보조금이 주어지게 되어있다고 한다.

중국을 월드컵 16강에로 이끈 밀로노비치의 연간수입은 120만달러로서 당연히 주광호감독에 비할 수 없다.

하지만 주광호감독에 비해 더 "불쌍"한 국가대표팀 선수들의 보조금은 일당 120원으로 조사됐다. 현재 중국축구협회는 한창 국가대표팀 신임감독 물색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