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여자축구월드컵 8강전이 23일 저녁에 있었다. 중국팀의 상대는 노르웨이팀.

지금까지 노르웨이팀과의 20차 대결에서 8승 10무 2패의 성적을 기록해왔지만 월드컵 기록상, 중국팀은 두차례 모두 승전고를 울리며 총 9골을 성공해내는 등 절대적인 우세를 보였다.

하지만 어제 있은 경기에서 경기시작 31분만에 노르웨이팀의 선제골로 중국팀은 0대 1의 스코어를 끝까지 이끌어가며 4강진출에 실패했다.

자신의 실수로 중국팀의 성적에 큰 영향을 끼친 왕곤(王坤 Wang Kun)선수는, 평생 잊지 못할 아픈 경험이 될 것이라며 중국팀과 모든 팬들에게 미안하다고 사과를 거듭했다.

경기가 끝나 호텔로 돌아가는 내내 울음을 그치지 않은 왕곤을 위로하느라 양일민단장과 마리카 도맨스키감독도 여간 힘들었던게 아니라고 한다. 10년전 실업한 어머니와 아버지에게 미안하다며 왕곤은 그토록 서럽게 울었지만, 절대 여기서 포기하지 않을것이라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4강진출을 꿈꿨던 중국여자축구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게 되면서 마리카 도맨스키의 감독문제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대두됐다.

중국축구협회의 양일민부주석은 빠른 시간내에 회의를 소집하여 마리카 도맨스키의 앞으로 감독문제에 대해 결론을 내릴 의향을 밝혔다. 양일민부주석은 노르웨이팀과의 경기를 총화하는 가운데, 선수들이 최선을 다한 모습에 만족을 표시했으며 결과에 대해서는 아쉬움만 남은 경기라고 말했다.

또한 도맨스키감독에 대해서는 중국에 와서 사령탑을 맡은 이래, 지금까지 중국여자축구에 많은 변화를 일으킨 공신이라고 그 역할을 적극 평가했으며 다만 어제 있은 경기에서 유감을 남겼을 뿐이라고 말했을 뿐이다.

중국여자축구팀의 유망주로 주목받던 스트라이커 한단(韓端 Han Duan)이 이번 월드컵 4게임 가운데서 한골도 성공해내지 못하며 사람들의 예상을 깼다. 한단 자신도 팬들의 기대를 저버려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마효욱(馬曉旭 Ma Xiaoxu)선수도 골을 성공해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았지만 너무 조급한 정서가 오히려 방해가 되어 좋은 찬스를 놓쳤다.

팀과의 호흡을 제대로 맞추지 못한 탓에 성공을 이루지 못했던 마효욱에 대해 양일민부주석은, 아직은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앞으로 얼마든지 발전가능성은 무한하며 베이징올림픽에서 더 좋은 모습을 기대한다고 적극 고무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