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7월 26일에 있은 바르셀로나올림픽 여자 100m 자유형 종목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는 줄곧 미국의 수영스타 톰슨으로 알려져 왔다. 톰슨은 그때까지 세계기록 보유자인 동시에 예선전에서 54초 69의 뛰어난 실력을 과시하며 올림픽 기록을 갱신했고, 예선전 1위를 굳게 지켰다.

그무렵 중국의 장영(庄泳 Zhuang Yong)선수는 55초 78의 성적으로 예선전에서 5위를 따냈으며, 개인최고성적 역시 55초 60으로 톰슨을 따라잡지 못했다. 장영 선수에 대해 금메달을 기대하는 사람은 없었다.

경기 신호가 떨어지기 바쁘게 장영 선수는 산뜻한 출발을 보이며 전 50m를 빠른 속도로 전진했다. 실력있는 톰슨도 장영과 비슷한 속도로 나아갔으며, 결국 두사람은 나란히 종점에 도착하게 됐다. 우승자를 육안으로 판단하기 어려웠던 관중들은 초조한 마음으로 모니터를 주시했다. "장영"의 이름이 모니터에서 반짝거렸다. 감독과 팀원들이 알려줘서야 장영은 비로소 자신의 꿈이 끝내 현실로 되었음을 알게 됐다. 장영은 54초 64의 성적으로 세계기록 보유자인 미국선수 톰슨을 제치고 올림픽 사상 중국 수영계의 첫 금메달을 따냈다. 장영의 성공은 시작에 불과했다. 중국 수영은 이때로부터 올림픽 무대에서 더욱 많은 금메달을 향해 도전하게 되었다.

장영에 이어 4명의 중국 여선수가 전후하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92년 7월 29일 오후, 전홍(錢紅 Qian Hong)선수가 58초 62의 성적으로 여자 100m접영 종목에서 올림픽 기록을 갱신하며 우승을 했고, 이미 두개의 은메달을 따낸 림리(林莉 Lin Li)선수가 2분 11초 65의 성적으로 여자 200m 개인 혼계영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이 성적은 독일선수가 유지해왔던, 지난 11년동안 보존되어 온 세계기록을 갱신하게 됐다. 림리 선수는 올림픽사상 세계기록을 갱신한 중국의 첫번째 선수이다.

1992년 7월 31일 저녁, "미인어"로 불리우는 양문의(楊文意 Yang Wenyi)선수가 24초 79의 성적으로 여자 50m 자유형종목의 금메달을 따내며 자신이 4년동안 유지해온 세계기록을 갱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