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사천지진 현장

격화된 민족모순을 두고 시드니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모순을 완화시키기 위해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했다. 준비과정에 있어 우선 조직위에 종족연락인 지위를 설립했으며 국내에서 유명한 원주민 크리켓 선수를 조절인으로 내세웠다. 또한 중대한 올림픽 의식 가운데 민족특색의 요소들을 돌출하게 표현했는데 개막식에서 토착민들의 연기를 선보이는 이외에도 호주정부에서는 식민역사전람센터를 새로 설립하여 토착민들의 굴욕적인 역사를 전시했다. 성화봉송활동에서도 원주민들을 중요한 지위에 놓고 토착민 올림픽 우승자를 첫 송화봉송주자로 낙점하는 등 방식으로 토착민과 비 토착민 지간의 모순을 해결할 수 있었다.

역경속에서도 진행될 수 있었던 대형 스포츠경기가 실로 적지 않았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도 예외가 아니다. 월드컵을 일년 앞둔 1985년, 주최국으로 예정되었던 콜롬비아가 재정문제로 월드컵을 포기하며 멕시코가 콜롬비아를 대신하게 되었다. 1985년 9월 19일 새벽과 20일 저녁, 멕시코는 전후하여 리히터 7.8급 규모의 강진이 발생했고 그 영향은 멕시코와 멕시코 연해의 3개 대주에까지 크게 미쳤다. 멕시코 도시의 수많은 집들이 폐허속에 파묻혔고, 물과 전기가 끊기고 교통, 통신까지 끊기는 등 혼란에 빠졌다. 이번 재난으로 20000여명이 숨졌으며 갈곳이 없는 사람들이 32000여명에 달했다.

이튿날 15만명의 군대들이 구조에 나섰고 국제사회에서도 지원의 손길을 펼쳤다. 천만다행으로 월드컵 경기장은 큰 손실을 입지 않았다. 월드컵 개막식과는 불과 10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곧 열리게 될 월드컵을 위해 새로운 주최국을 찾고 있을 무렵, 멕시코 조직위원회에서는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월드컵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결심을 보였고, 멕시코인들의 드높은 열정은 모든 축구팬들을 감동시켰다. 국제축구연맹에서는 매 경기의 수입에서 9000달러씩 멕시코 재해지구에 지원했다. 바로 멕시코 올림픽에서 마라도나는 축구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기억을 선물했다.

중국 사천성 지진이 발생하자 국제올림픽조직위는 중국의 재해지구에 인민폐로 700만원에 달하는 경제원조를 주었으며, "올림픽운동은 재해지구의 인민들과 함께 한다"고 표시했던 바 있다.

(번역,편집/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