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올림픽 과정에는 취미사건들이 많았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브라질의 마라톤 선수인 리마는 맨 앞에서 달리던 도중 신원 불명의 한 사람에게 갑자기 밀쳐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다. 이렇게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들은 조기 올림픽 마라톤 경주에서도 종종 발생했었다.

1896년에 있은 제1회 아테네올림픽에서 주최국 그리스 선수인 스피리돈 루이스는 가장 먼저 운동장에 도착하여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격동된 심정을 억제하지 못한 그리스의 왕세자는 루이스와 함께 종점을 향해 달렸고, 국왕 죠지1세도 관람대를 내려와 우승을 한 루이스를 맞이했다. 사람들은 루이스에게 장관직을 수여하라고 높이 웨쳤으나 루이스는 그것을 포기하고 고향에 돌아갔다. 그후 우편배달부로 남은 여생을 살며 아내와 함께 가난하게 살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900년 제2회 파리올림픽의 마라톤 경기 코스는 파리시를 한바퀴 도는 것이었다. 19명의 참가자 가운데서 파리시의 거리에 대해 손금보듯 장악하고 있는 사람은 파리선수들 뿐이었고, 따라서 그들은 지름길을 선택하여 달릴 수 있었으나 외국선수들은 길을 에돌아 가는 현상이 빈번했다. 결국 우승은 프랑스의 Theato 선수에게 돌아갔다. 19살난 스웨리예 선수는 사실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으나 길을 잘못 알려준 경찰때문에 최종 동메달밖에 따내지 못했다. 그후, 길을 잘못 알려줬던 이 경찰은 마음속 가책을 느끼며 괴로워하다가 결국 자살하고 말았다.

1904년 세인트루이스올림픽에서 미국의 마라톤 선수 Rohen은 차에 앉아 일부 노정을 달려 가장 먼저 종점에 도착했다. 사람들은 환호성을 울렸고 대통령의 딸이 직접 금메달을 수여했다. 하지만 기편행위가 드러나는 바람에 우승컵은 다른 한명의 미국선수 힉스에게로 돌아갔다. 그러나 부정행위는 힉스에게도 있었다. 힉스는 경기과정에서 당시의 흥분제로 알려지며 경기에서 금지된 계란의 흰자와 브랜디 등을 삼켜 체력을 보존했던 것이다.

1908년 런던올림픽에서 생긴 일이다. 가장 먼저 경기장에 도착한 것은 이탈리아의 피에트리 도란도 선수였다. 하지만 맥이 진한 피에트리 도란도는 5차례나 트랙위에 쓰러졌으며, 게다가 방향까지 틀리게 달리는 실수를 범했다. 결국 관원이 결승선을 넘을 수 있도록 도와주게 되었으나 외계의 힘을 빌었다는 이유로 최종 경기자격을 취소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