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을 공식문자로 채택한 인도네시아 찌아찌아족 방문단이 "한글로 맺은 형제민족"의 문화와 역사 및 생활상 체험을 목적으로 21일 오전 한국에 입국했다.
찌아찌아족 방문단은 방문기간 지난 10월 개장하여 하루 평균 10,000여명의 시민이 방문하는 전시관인 광화문 "세종이야기"를 관람하고 한글을 체험하는 특별한 이벤트도 함께 할 계획이다.
또한 오세훈 서울시장과 찌아찌아족 학생이 한글문장을 각각 작성하여 교환하고, 찌아찌아족 학생이 작성한 한글문장은 동판으로 제작되어 "세종이야기"내에 설치 예정인 "찌아찌아 한글이야기관"에 전시된다. "찌아찌아 한글이야기관"에는 이외에도 찌아찌아족이 사용하는 한글교재와 찌아찌아족의 문화도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또한, 열대우림 지역에 거주하는 찌아찌아족에게 광화문광장의 빛축제와 스케이트장 체험, 남극세종기지 체험 등 색다른 겨울경험으로 잊지 못할 서울의 추억을 만들게 할 계획이다.
서울시와 바우바우시는 찌아찌아족이 한글을 공식문자로 채택한 것을 계기로 문화예술교류 MOU를 체결한다. 1960년 인도네시아에 합병되기 전까지 6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옛 부톤왕국의 수도였던 바우바우시는 문화예술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 서울시와 MOU를 체결하게 되면 바우바우시의 민속공연단도 초청할 계획이며, 바우바우시 공무원을 대상으로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해외공무원 교육프로그램에도 참여하게 할 계획이다.
이번 초청은 찌아찌아족이 한글을 공식문자로 채택하는데 결정적 기여를 하고, 한글교재도 직접 편찬한 훈민정음학회와 공동으로 추진한다.
독창성과 과학성으로 세계 어느 문자보다 우수하다고 인정되는 한글 나눔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이번 초청행사를 통해 인도네시아 작은섬에서 가장 먼저 한글사용을 시작한 찌아찌아족이 자부심을 갖는 계기가 될 것이다. 찌아찌아족의 한글사용이 성공적으로 정착되면 아직 문자가 없는 다른 국가의 소수부족에게도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 초청행사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중앙정부와 협의하여 한글나눔 사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RI 김민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