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택단(張澤端)
북송말기 걸출한 현실주의 화가이다. 그의 작품은 대부분 유실되었는데 현존하고 있는 명작으로는 주로 "청명상하도", "금명지쟁표도(金明池爭標圖)"로서 중국 고대 예술 진품으로 남고 있다. 현재 이 두 작품은 베이징 고궁박물원에 보존되어 있다. 그중 "청명상하도"는 이미 종적을 감췄던 중국 고대 풍속화를 계승발전했으며 특히 북송이전의 역사풍속화의 우량한 전통을 계승해 매우 큰 역사적 가치를 갖고 있다.
청명상하도 일부분
"청명상하도"는 당시 송휘종(宋徽宗, 북송 제8대 황제)에게 바치는 헌상품이었으며 오늘날까지 이미 800여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길이 528.7cm, 폭 24.8cm에 달하는 이 작품은 북송의 서울인 동경시 시민들의 생활상황과 변하(옛날 하남성에 있던 강) 주위에 가게들이 줄지어 선 모습, 시민들이 오가며 장보는 번화한 장면을 생동하게 묘사하고 있다. 그림속에는 587명의 각이한 신분의 인물들이 그려져 있으며 그외 13가지 동물과 9가지 식물들은 마치 살아 숨쉬듯이 생동하게 묘사되어 있다. 이 현실주의 걸작은 북송 동경시의 경제 및 사회생활을 연구하는 보귀한 역사자료라 할 수 있다.
역대 중국 고대 회화를 보면 "청명상하도"와 같이 수백명의 인물과 도시의 번화한 모습을 그린 작품이 드물며 민중을 주인공 지위에 놓고 정확하게 예술총괄한 것도 중국 고대 회화, 심지어 현대 회화중에서도 보기 드문 것이다. 이 그림의 첫 수장인은 송휘종으로서 그는 친필로 "청명상하도"라는 5글자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