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구이야기 오늘은 非驴非马, 비려비마란 성구를 준비했습니다.
非驴非马, 비려비마—이 성구는 非 아닐 비자, 驢 나귀 려자, 馬 말 마자로 이루어저서 나귀도 아니고 말도 아니다란 뜻으로 되겠습니다.
한왕조때 <서역>이라고 불리워지던 오늘의 신강일대에는 구자국이라는 나라를 포함하여 수십개의 작은 나라들이 있었습니다.
한선제때 이르러 구자국 임금 강빈이 한나라에 와서 1년간 체류한적이 있습니다.
이때 한나라조정에서는 그를 성대히 대접했을 뿐아니라 돌아갈때에도 많는 례물을 증정했으며 그후에도 몇번이나 그를 초청했습니다.
하여 강빈은 한왕조에 대해 아주 깊은 감정과 호감을 갖고 있었습니다.
<한서 서역전>을 보면 구자국 임금은 한나라의 궁전생활을 흠모한 나머지 자국내에서도 그것을 모방하여 한나라식으로 궁전을 지어놓고 궁중의 기물진렬, 비빈 시종들의 복장 및 일상제도에 이르기까지 극력 한나라식을 따랐습니다.
심지어 조회, 조배에 이르기까지도 전부 한나라식을 모방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서역의 여러나라들에서는 구자국의 한나라 모방을 비웃으면서 <나귀가 나귀같지 않고 말이 말 같지 않은즉 마치 노새와 같다>고 했습니다.
非驴非马, 비려비마, 이 성구는 바로 이렇게 유래되었는데 다시 말씀드려서 그 무엇과도 같지 않음을 형용하여 이르는 말로 되겠습니다.
이 성구와 비슷한 속담으로 <밥도 죽도 아니다>란 속담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