望梅止渴, 망매지갈-여기서 望는 바랄 망자, 梅는 매화나무 매자, 止 그칠 지자, 渴 목마를 갈 자입니다.
망매지갈이란 성구는 매화나무열매라는 소리만 듣고도 입에 신맛이 돌아 갈증이 덜해진다는 뜻으로서 공상으로 자기를 위안하거나 빈말로 남에게 희망을 줄 뿐 실제문제는 해결하지 못할 때 이 성구를 쓸수 있습니다.
<세설신어 가귤>이라는 책에서는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있습니다.
어느 한 번 조조는 군사들을 거느리고 싸움터로 가게 됐습니다.
때는 바로 무더운 여름날이라 수 십리를 행군하고난 군사들은 목이 몹시 마른데다가 기진맥진하여 더는 전진할 수 없게 됐습니다.
하여 조조는 부하를 시켜 우물을 찾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지체한 곳은 황막한 들판이어서 우물은커녕 시냇물도 찾을수가 없었습니다.
여기저기에 맥없이 쓰러져있는 군사들을 바라보면서 조조는 단 가마 속의 개미처럼 어쩔바를 몰랐습니다.
이때 문득 기발한 생각이 조조의 뇌리를 스쳤습니다.
홀연 조조는 먼 곳을 내다보면서 기쁘게 외쳤습니다.
<자네들 어서 일어나 보게. 하늘이 우리를 돕고있네, 저 멀지 않는 앞에 매화나무 밭이 있으니 어서 가서 시큰하고 달콤한 매화나무 열매를 실컷 따먹고 갈증을 풀도록 합세.>
조조의 말을 들은 병사들은 저마다 갈라터진 입술을 연신 감빨면서 자리에서 털고 일어났습니다.
이 기회에 조조는 군사를 지휘해서 허허벌판을 지나 끝내 물을 찾게 됐습니다.
望梅止渴, 망매지갈이란 성구는 바로 이 이야기에서 유래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