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为虎作伥,위호작창이란 성구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为虎作伥,위호작창—이 성구는 爲 할 위, 虎 범 호, 作 지을 작, 伥 귀 창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 성구는요, 호랑이를 위해서 창귀가 된다는 뜻으로서 나쁜 사람의 앞잡이가 되어서 나쁜 짓을 하는 것을 형용할 때 이 성구를 쓸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을 끄나풀이라고 하죠?
송태종 어람의 <태평광기>에는 이런 이야기가 기록되어있습니다.
아주 오래전, 어느 산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동네에 사람들의 미움을 꽤나 받는 나무군이 살고 있었습니다. 이 나무군은 천성적으로 담이 작고 또한 너무 이기적이어서 사람들은 거이 모두다 그를 좋아하지 않았고 그와 함께 있는 것을 꺼려했습니다.
어느날 오후 나무군은 나무하러 깊은 산속으로 들어갔습니다. 나무를 정신없이 하다보니 어느새 날이 저물어 왔습니다. 이때 갑자기 비릿한 바람이 불어오면서 나무잎들이 우수수 떨어졌습니다. 뒤이어 천지를 진동하는 포효소리가 들려오더니 저쪽 수림속으부터 호랑이 한마리가 뛰쳐나왔습니다.
원래부터 담이 작기로 말이 아닌 나무군인지라 호랑이를 보자 기절초풍했습니다. 태세가 심상치않음을 판단한 나무군은 도끼를 집어던지고 살려달라고 손이야 발이야 빌었습니다.
하지만 배가 무척이나 고팠던 호랑이는 어쩔새도 없이 나무군한테 덮쳤습니다. 나무군을 깨끗하게 먹어버렸지만 호랑이는 그래도 배가 부른줄 몰랐습니다. 그래서 호랑이는 나무군의 영혼을 발로 꼭 디디고 다른 사람을 또 찾아내어 자기 배를 불려주지 않는다면 놓아주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한심한 것은 나무군의 영혼이 이에 흔연히 동의한 것입니다. 나무군의 영혼은 앞에서 길을 안내하면서 호랑이를 도와 먹이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나무군의 영혼은 사람만 발견하면 즉시 호랑이한테 가서 일러바쳤으며 그때마다 무고한 사람이 목숨을 잃군 했습니다.
사람들은 이에 치를 떨면서 나무군의 영혼을 창귀라고 불렀습니다.
为虎作伥,위호작창이란 성구는 이때로부터 유래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창자는 창귀를 가리킵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이 성구는 나쁜 사람을 도와서 나쁜 짓만 하는 것을 비유해서 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