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一意孤行, 일의고행이란 성구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一意孤行, 일의고행- 이 성구는 一 한 일자, 意 뜻 의자,
孤 홀로 고자, 行 다닐 행자로 이루어졌습니다.
이 성구는 남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고 자기의 고집대로 한다는 뜻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조우와 장탕은 한경제 황제의 신임을 받아 선후하여 태중대부로 되어 나라의 각종 법규를 제정하는 중임을 맡았습니다.
조우는 자신에 대한 요구가 아주 엄격한 청렴한 관리었습니다. 그는 친구들이나 동료들의 뜻에 따라 우왕좌왕하는 일이 종래로 없었고 모든 일을 나라의 규정에 따라 엄격히 집행했습니다.
태중대부로 된후 그는 자신이 짊어진 책임이 크다는 것을 가슴깊이 느끼고 인간관계로부터 오는 시끄러움을 피면하기 위해 모든 손님접대를 그만두었습니다. 한편 그는 조정의 비밀이 새어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관리들과 내왕하지 않았습니다.
명절 때나 희사가 있을 때면 많은 관리들은 가까운 친구들을 만나 술좌석을 같이 하면서 한담하군 했습니다.
조우는 원래부터 박식하고 언변이 좋아서 그만 술좌석에 있으면 모든 사람들이 기쁜 한때를 보낼수 있었습니다.
조우가 태중대부로 된 후 친구들과 내왕하지 않고 술좌석에 종래로 가지 않았기 때문에 그의 많은 친구들은 술마실 때면 허전함을 금치 못했습니다.
또 그의 어떤 친구들은 그가 높은 벼슬을 가졌다고 해서 친구들을 깔보고 그러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가까운 친구들은 다른 사람의 미움을 사지 말것을 조우에게 권고했으나 그는 그냥 웃으면서 넘겨버리군 했습니다.
공경대부는 조우의 이런 인품을 내심으로부터 존중했습니다. 그는 늘 사람을 파견하여 자기 집으로 조우를 청했으나 조우는 사의를 표할 뿐 한번도 공경대부의 댁을 방문하지 않았습니다.
처음에 그의 친구들은 그를 많이 오해했으나 시간이 흐름에 따라 친구들은 차차 나라에 충성하는 조우의 이런 마음을 알게 되어 또다시 그를 믿고 존중해주었습니다.
一意孤行, 일의고행이란 성구는 바로 조우의 이런 행동에서 유래되었습니다.
한편 다른 태중대부였던 장탕은 조우와 정 반대였습니다.
그는 잔인하고 탐욕스러운 사람이었으며 친구 또한 널리 사귀었습니다. 그는 자신에게 유리한 사람이기만 하면 그 사람의 인품이 어떻든간데 열정적으로 대해주었습니다.
장안성의 돈있는 부자들은 모두 장탕의 노여움을 샀다가 큰 변을 당할가봐 두려워서 늘 사람을 시켜서 장탕에게 후한 례물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그때마다 장탕은 하나도 마다하지 않고 스스럼없이 받아두었습니다.
얼마후 장탕은 한경제와 재상에게 간언을 많이 한 덕분에 관직이 더 올라가 어사대부란 벼슬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한번 흉노족의 외교정책 문제를 토론하게 되었는데 그 당시 박사였던 적산은 화친의 정책을 취할 것을 한경제에게 권고했습니다. 그 이유인즉 흉노의 세력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흉노족과 대항해봤자 손실만 크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장탕은 적산의 이런 견해는 어리석은 것이라고 비웃었습니다. 그러자 적산은 장탕이 보기에는 나라에 충성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간신에 불과하다고 그를 가차없이 질책했습니다.
한경제가 하나의 군을 지켜낼수 있는가고 적산에게 묻자 적산은 그럴수 없다고 대답했고 하나의 현을 지켜낼 수 있는가고 묻자 적산은 그래도 자신이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결국 적산은 후에 전사하고 말았습니다.
이 일이 있은 후 장탕은 더욱 황제의 신임을 얻었으나 갈수록 문무백관들의 원한을 사게 되었습니다.
얼마 못가서 장탕은 끝내 황제의 의심을 사게 되었는데 한경제는 조우를 시켜서 그를 문초하게 했습니다.
조우는 장탕의 모든 죄행을 낱낱이 열거했는데 자신의 모든 죄행이 드러나자 장탕은 더는 발뺌할 수 없음을 깨닫고 검으로 자신을 찔러 자살했습니다.
지금까지 一意孤行, 일의고행이란 성구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이 성구는 남의 의견을 듣지 않고 자기 고집대로만 하는것을 비유해서 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