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안다는 뜻을 가진 闻一知十, 문일지십이란 성구를 준비했습니다.
闻一知十, 문일지십—이 성구는 聞 들을 문자, 一 한 일자, 知 알 지자, 十 열 십자로 이루어져서 극히 총명함을 형용한 성구입니다.
춘추시대 공자의 제자들중에 자공이라는 이가 있었는데 언변이 좋아 공자가 여러 나라를 편력할 때 외교면에서의 많은 일을 그가 맡아보았습니다.
제나라에서 전상이라는 임금이 집권할 때 제나라는 로나라를 공격하려고 준비한 적이 있습니다.
이때 공자는 자신의 조국인 로나라를 수호하기 위해 제나라에 사람을 띄워 교섭해보려고 했습니다. 그러자 제자들인 자로, 자장, 자석 등이 모두다 앞다투어 자청해나섰으나 공자는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자공이 자청해나서자 공자는 즉시 응낙했습니다.
이리하여 자공은 제나라에 가게되었을뿐아니라 후에는 오나라, 월나라, 진나라 등을 방문하면서 그들로 하여금 서로 싸우도록 함으로써 로나라를 한차례 위험에서 벗어나게 했습니다.
그러나 공자는 자공이 다른 한 제자인 안회보다 좀 못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자공 역시 자기가 안회보다 못하다는것을 승인했습니다.
한번은 공자가 자공을 보고 <그대와 회를 비겨볼 때 구경 누가 나은가?>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자공이 대답했습니다. <생이 어찌 회와 비길수 있겠습니까? 회는 하나를 들으면 열을 통하지만 생은 하나를 듣고 둘밖에 모릅니다.>
闻一知十, 문일지십 이 성구는 바로 자공의 이 말에서 유래된 것으로서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총명이 과인함을 비유할 때 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