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명란입니다.
계란을 높이 쌓아놓는다면 어떨가요? 거야 당연히 아주 위험하겠죠?
성구이야기 오늘은 바로 쌓아 올린 계란과 같이 아주 위험하다는 뜻을 가진 위여루란이란 성구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危如累卵, 위여루란—이 성구는 危 위태할 위자, 如 같을 여자, 累 얽일 루자, 卵 알 란자로 이루어졌습니다.
춘추시대 진나라의 임금 령공은 정사는 돌보지 아니하고 향락만을 추구하는 군주였습니다.
어느 한번 그는 9층단이라는 놀이터를 짓기 위해 큰 공사를 벌리고 수많은 인부들은 불러다 많은 공금을 허비하면서도 아무도 간언하지 못하게 하였으며 감히 반대하는 자는 참형에 처한다고 선포했습니다.
그래서 아무도 말을 입밖에 내지 못하는데 하루는 순식이라는 사람이 진령공을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진령공은 순식이 간하러 들오오는 것임을 알아치리고 활에 살을 메워들고 그가 입궐하기를 기다리였습니다. 그러나 순식은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태연자약하게 웃으면서 진령공앞에 이러러 이렇게 말했습니다.<나는 장기쪽 열두개를 포개놓고 그우에 또 계란 아홉개를 쌓아올릴수 있습니다.>
이에 크게 흥미를 느낀 진령공은 어서 그렇게 해보라고 하였습니다.
순식은 정신을 가다듬고 조심스럽게 장기쪽 열두개를 포개놓은 다음 계란을 하나씩 쌓아올리기 시작했습니다.
곁에서 보는 사람들은 저마다 마음이 조마조마해서 견딜수 없었고 진령공도 조마조마해서 그만 저도 모르게 <너무 위태하오!>하고 소리쳤습니다.
그러나 순식이 침착한 어조로 대답했습니다. <이것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이보다도 더 위태로운 것이 있습니다.>
그러자 진령공은 그것이 대체 무엇인가고 물었습니다.
이에 순식이 침통한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9층단공사를 벌린지 어언 3년이 되어도 아직까지 준공하지 못했으니 남정들은 농사일은 전폐하고 녀인들은 천짜기를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하여 이제 멀지 않아 국고가 탕진될 것인즉 이웃나라에서는 이 틈을 타서 우리를 침공하려 할 것입니다. 이렇게 지속되느라면 나라는 그 어느 하루에 가서 기어코 멸망될 것이오니 그때에 가서 대왕께서는 무슨 방도가 있겠습니까?>
진령공은 그제야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9층단 건설공사를 중지하게 했다고 하는데 성구 위여루란은 바로 여기서 유래되었습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이 성구는 계란을 쌓아올린 것처럼 아주 위험함을 비유할 때 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