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풀이
"人心所向" 이 성구는 사람 인(人)자에 마음 심(心)자, 곳 소(所)자에 향할 향(向)자로 이루어졌다.
뜻풀이
"인심의 동향", "인심이 쏠리다", "대중이 지향하는 바이다"란 뜻이다.
유래
진나라(晋朝) 사람인 웅원(熊远)은 부모에게 효도하고 주위 사람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것으로 당시 사회에서 명망이 매우 높았다.
젊은 시절, 웅원은 백성과 나라를 위해서라면 자신의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으려는 큰 포부를 지니고 있었다.
한번은 관아에서 직무를 맡아라는 한 현지사(县令)의 성의를 거절했다. 하지만 웅원과 같은 좋은 사람들이 관리로 있어야 백성들의 이익을 도모해 줄 것이라는 생각이 든 사람들은 웅원을 관아에까지 끌고 갔고, 결국 그는 억지로 "공조(功曹)"직을 맡게 되었다.
웅원은 관아에서 맡은바 일을 열심히 했을 뿐더러 공정한 처사로 백성들의 지지를 받았다. 그의 명성은 입소문을 타고 널리 퍼졌다.
관아에 온지 10일만에 군내(郡里)에서 웅원을 관료로 발탁했다. 군내에 오자마자 태수(太守)를 만난 자리에서 웅원은 이렇게 말했다.
"어르신, 저를 관아에 다시 돌려보내주시옵소서. 큰 관직은 저한테 어울리지 않사옵니다."
태수는 웅원이 유능한 인재임을 알고는 되돌려보내려 하지 않았다. 그렇게 군내에 남게 된 웅원은 나라와 백성들을 위해서 수없이 많은 좋은 일을 하게 되었다.
그후 웅원은 사마예(司马睿)의 주부(主簿)가 되었다. 당시 진나라에서 집권을 장악했던 것은 민제(愍帝) 사마업(司马邺)이었다.
어느해, 새해를 맞으며 조정에서는 성대한 경축모임을 가지려고 했다. 더욱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고저 조정에서는 가무까지 준비하게 되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웅원은 당시 위난에 처해있는 나라의 정세와 어울리지 않는, 조정의 지나친 처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계속되는 전쟁과 재해로 인해 국고는 텅 비어있는데 경축행사에 사용될 지출은 어디에서 해결한단말인가? 바로 백성들에게서 짜내는 길밖에 없었다. 이렇게 되면 백성들의 고통은 더욱 심해지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웅원은 황제에게 상서를 올리려고 결심했다. 밤새 상서를 작성해 이튿날 날이 밝자 곧바로 황제에게 상서문을 올렸다.
웅원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던 사마예도 진민제를 설득하기에 나섰다. 웅원의 상서와 사마예의 설득하에 진민제는 결국 그들의 의견에 따르기로 했다.
훗날, 많은 지역에 잡초가 우거져 농토가 부족한 탓에 량식산량이 낮아지고 백성들이 수확을 거두지 못해 국가에 세금을 바칠 수 없는 상황을 보고 웅원은 황제에게 삼공구경들을 이끌고 직접 농사를 짓게 할 것을 권했다.
입춘이 되자 관복을 입은 모든 관리들이 진민제의 영솔하에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황제가 직접 관리들을 이끌고 농사일에 나서자 백성들은 너도나도 앞다투어 동참했고, 가을이 되자 대풍작을 거두게 되었다.
사람들은 웅원의 일거수 일투족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人心所向"는 바로 이 이야기에서 유래된 성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