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풀이
"小题大做" 이 성구는 작을 소(小)자에 제목 제(题)자, 클 대(大)자에 만들 주(做)자로 이루어졌다.
뜻풀이
"작은 일을 가지고 큰일로 처리하다", "바늘끝만한 일을 보면 쇠공이만큼 늘어놓는다", "자그마한 일을 가지고 크게 떠들어대다"는 뜻이다.
유래
조나라(赵国)의 효성왕(孝成王)은 자그마한 이익을 탐해 큰 해를 입는, 큰 일을 두고 항상 독단적으로 행동하며 다른 사람의 의견은 전혀 듣지 않는 왕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매번 중대한 사건을 두고 결단을 내려야 할 때마다 효성왕은 그릇된 의견만을 고집했다.
어느해, 변경문제를 둘러싸고 연나라(燕国)와 조나라(赵国)는 분쟁에 휘말렸다. 연나라 왕은 화김에 고양군(高阳军)에게 10만 대군을 통솔하여 조나라를 공격하게 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효성왕은 당황하여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도 그럴 것이 조나라에는 병사들을 이끌고 연나라의 고양군과 맞서 싸울만한 대장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여 제나라(齐国)에 사람을 파견해 제나라의 대장인 전단(田单)을 청하여 조나라 병사들을 이끌고 연나라 군대에 대항하기로 했다. 명을 받은 조나라의 사절은 제나라로 가서 왕에게 찾아온 연유를 밝혔다. 사절의 말을 듣고난 제나라의 왕은 "전단 장군을 파견해 조나라를 도와주는 대신에 제수<济水〉이동의 3개 성지와 고당평원일대의 57개 도시들을 전부 우리 제나라에 줘야 한다고 전하게나"라고 말했다.
조나라의 사신은 하는수없이 조나라로 돌아와 효성왕에게 이 말을 전했다. 효성왕은 제나라의 요구가 무리하다고 생각되었으나 만약 조건을 거절한다면 전단 장군을 청해올 수 없을 것이며, 따라서 연나라에 의해 멸망될 것이라 생각했다.
결국 제나라 왕의 요구조건을 들어주려는 큰 결심을 내리게 되었다.
효성왕의 결정에 문무백관들은 의론이 분분했다. 대신들 가운데서 조사(赵奢)의 불만이 가장 컸다. 하지만 대놓고 반대하지는 못하고 평원군(平原君)을 찾아갔다.
"조나라에는 병사들을 이끌고 싸울만한 대장이 없는 것이 아니옵니다. 전단을 모셔오기 위해 50여개의 도시를 그들에게 내준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사옵니다. 이 50여개의 도시들은 수많은 병사들의 피와 목숨으로 바꿔온 것인데 어찌 쉽게 제나라에 내어줄수 있단 말이옵니까?"
하지만 평원군은 이미 결정된 일이니 더이상 말해봤자 소용없는 짓이라며 위로했다. 그러자 조사는 매우 격분해하며 자신에게 이 일을 맡긴다면 100일을 넘기지 않고 연나라 군대를 소멸해 버리겠다고 말했다.
"전단이 무능하다면 우리는 기필코 연나라에 의해 멸망될 것이옵니다. 만약 유능한 대장이라고 해도 조나라를 위해 목숨바쳐 싸우려 하지 않을 것인데 왕은 어찌 이 도리를 모른는 것이옵니까!"
그러나 평원군의 태도는 여전히 냉담했다. 조사는 한숨을 쉬며 떠나갔다.
"小题大做"는 바로 이 이야기에서 유래된 성구로 "자그마한 일을 가지고 크게 떠들어대다"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