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권(孙权)은 춘추시기 <손자병법>의 저자 손무(孙武)의 후손으로 귀족이라 할수 있다. 행복한 부유층 2세대인 손권은 부친 손견(孙坚)과 형 손책(孙策)으로부터 강산을 물려받았다.

손씨그룹은 전형적인 가족기업이다. 주유(周瑜)는 손권의 형 손책과 의형제를 맺었으며 후에 또 절세미녀 자매인 소교와 대교를 각각 아내로 맞이해 동서지간이 됐다. 주유와 노숙(鲁肃)도 서로 형제로 지내는 사이이고 노숙은 또 여몽(吕蒙)과 의형제를 맺었다. 그외 육손(陆逊)의 아내는 손책의 딸이다. 총적으로 모든 사람들은 이렇게저렇게 서로 친척관계를 맺었기 때문에 손권도 "내부적으로 육친의 정을 쌓고 외부적으로 군신의 의리에 의탁한다"라고 말한적이 있다.

가족기업은 꼭 나름대로의 우세가 있다. 한가족의 손발이 잘 맞은것은 손씨그룹의 전투력이 강해진 원인이다. 게다가 손권은 지리적우세를 차지했기 때문에 백성들이 부유했고 강남의 대부분 시장을 점유할수 있었다.

그러나 친척관계를 맺는 동오(东吴)의 이런 책략도 실수할 때가 있다. 적벽대전 이후 주유는 유비를 죽이려고 미인계를 고안해냈다. 손권의 여동생 손상향(孙尚香)을 미끼로 던져 겉으로는 유비와 통혼하는거지만 사실은 유비를 감금하고 형주를 빼앗는게 목적이었다. 당시 유비는 49살이었고 손상향은 19살밖에 안됐다. 그러나 주유는 연령차가 문제되지 않는다는 것을 전혀 몰랐다. 손상향은 연령차가 30살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기백이 넘치는 유비를 마음에 들어했다. 미인어가 늙은 어부에게 반한 격이 돼버린 것이다. 기원 210년에 손씨그룹의 작은 공주 손상향과 유비는 성공적으로 동오에서 도망쳐나와 역사의 한페이지에 "부인을 잃고 병사마저 잃다"라는 고어를 남겼다.

(편집: 안광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