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흰 완두묵)
량주(凉州)의 묵:
감숙(甘肅, Gansu)성의 량주는 기후가 서늘하다고 해서 도시 이름도 량주이다. 더운 삼복철에 량주에서 기원한 묵 한 그릇 먹으면 순간에 더위가 몽땅 가셔진다.
량주에는 완두로 만든 흰 묵 외에도 선초로 만든 검은 묵, 콩으로 만든 노란 묵, 녹두로 만든 파아란 묵, 쌀로 만든 묵, 고구마로 만든 묵도 있다. 그 중 투명하고 흰 묵이 최고로 인정된다.
묵을 먹을때는 먹기 좋게 썰어서 그릇에 담고 자신이 원하는 맛에 따라 그 위에 간장과 식초, 마늘, 깨장, 고추장 등으로 만든 소스를 얹어 먹는다.
연운항(連云港)의 묵:
강소(江蘇, Jiangsu)성 연운항에서도 묵이 많이 난다. 연운항에서는 묵을 냉요리로 먹기도 하고 온요리로 먹기도 한다. 냉요리로 할때는 묵을 길게 썰어서 얼음물에 담그었다가 꺼내서 간장과 식초, 깨기름, 마늘 등을 얹어 먹는다.
묵을 온요리로 할때는 묵을 통채로 가마에 넣어 노랗게 될때까지 기름에 볶은 다음 꺼내서 썰어서 먹는다.
랑중(阆中)의 묵:
랑중은 사천(四川, Sichuan)묵의 고향이라고 할수 있다. 랑중의 묵은 품종도 많고 극히 부드러우면서도 시원하므로 유명하다.
랑중의 묵은 만들때부터 심히 까다롭다. 완두콩의 껍질을 벗겨 물에 담그었다가 갈아서 찌꺼기를 버리고 탈수과정을 거쳐 완두콩가루를 만든 다음 다시 물에 반죽했다가 냉각시킨다.
묵을 먹을때는 묵을 엷게 썰어서 그릇에 담고 그 위에 소금과 마늘, 후추가루, 맛 내기, 간장 등을 얹고 보기 이쁘게 빨간 고추기름을 둔다. 묵을 먹을때 엷게 구운 떡을 곁들일수도 있고 완두콩가루에 뜨거운 물을 넣어 온요리로 먹을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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