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 되면 사람들은 길한 의미의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 예를 들어 설이면 여유있는 생활을 의미해 물고기 요리를 많이 만들고 정월 대보름이면 단란한 모임을 뜻해 달처럼 둥근 경단을 먹는다.

명절에 먹는 길한 뜻을 가진 요리 몇 가지를 알아본다.

(사진설명: 팔보밥)

1. 길상여의 팔보밥(吉祥如意)

찹쌀과 흑미는 전날에 깨끗이 씻어서 물에 담그어 두었다가 아침에 물을 조금 두어 밥을 짓는다. 다 지은 밥에 설탕을 넣어 골고루 섞어서 식힌다.

대추와 건포도는 깨끗이 씻고 견과와 밤은 껍질을 벗겨 밑굽에 기름을 바른 공기에 펴담는다. 견과위에 섞어놓은 밥을 펴고 밥위에 팥을 조금 두고 그 위에 또 밥을 편다. 밥을 골고루 편 다음 그 위에 이쁜 모양의 견과를 몇 개 둔다.

그릇을 시루에 올려 30분간 쪄서 익힌 다음 공기에 담긴 밥을 거꾸로 뒤집어서 다른 그릇에 담으면 맛이 있고 영양분도 가득하며 길한 의미도 가지는 길상여의 팔보밥이 만들어진다.

(사진설명: 꽃만두)

2. 오복영춘(五福迎春) 꽃만두

먼저 뜨거운 물에 밀가루를 반죽해서 숙성시키고 그 사이에 만두소를 만든다. 다진 돼지고기에 파와 생강을 넣고 식용유와 참기름, 술, 오향가루, 소금, 다시다를 넣어 골고루 섞는다.

냄비에 기름을 두고 다진 돼지고기소를 넣어 볶아서 그릇에 담아 식힌다. 새우와 물고기를 다져서 볶아놓은 고기소와 섞는다. 숙성중인 반죽이 부드럽게 되도록 두번째로 반죽한다.

붉고 푸른 피망은 잘게 썰고 물에 담그어 두었던 목이버섯과 소시지도 잘게 썰고 계란 노른자만 취해서 기름에 전을 붙여 역시 잘게 썰어둔다.

밀가루를 엷게 밀어서 고기소를 넣어 다섯조각의 꽃잎이 생기게 빚고 그 꽃잎에 붉은 피망과 푸른 피망, 목이버섯, 소시지, 계란 노른자를 각각 넣는다.

시루바닥에 기름을 바르고 그 위에 만두를 얹어서 5-8분간 찌면 이쁜 모양의 꽃만두가 마감된다.

(사진설명: 찐빵)

3. 계사화권(鷄絲花卷) 타래진 찐빵

밀가루와 이스트, 설탕을 반죽기에 넣어 골고루 섞은 후 물을 두어 반죽한다. 반죽이 반들반들할때까지 반죽해서 숙성시킨다. 한편 익혀서 다진 닭고기와 소세지에 다진 파와 소금을 넣어 소를 만든다.

발효된 밀가루를 엷고 길게 밀어서 기름을 바르고 만들어 놓은 소를 뿌려서 말아서 가늘게 썬다. 실처럼 된 밀가루떡으로 타래가 지도록 이쁘게 빵을 만들어 시루에 올려 찐다.

(사진설명: 삼색만두)

4. 삼색건강만두

흑미는 전날 저녁에 물에 담그어 두었다가 이튿날 갈아서 흑미물로 만든다. 당근과 시금치도 물을 조금두고 즙을 만들어 둔다. 밀가루에 소금을 조금 두고 준비해둔 세 가지 색갈의 즙으로 반죽해서 30분간 숙성시킨다.

토마토 껍질을 벗기고 잘게 다진 다음 파와 생강을 섞는다. 계란에 소금을 조금 넣고 기름에 전을 부쳐서 잘게 다진 다음 파와 생강에 섞은 토마토를 두고 골고루 섞는다.

밀가루를 밀어서 준비해놓은 소를 싸서 이쁘게 빚은 다음 시루에 올려 찌면 모양도 이쁘고 영양분도 풍부한 삼색건강만두가 마감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