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대승의 선지오리볶음)

스토리:

대승의 선지오리볶음 영주혈압(永州血鴨)은 1850년대에 중국을 휩쓸었던 태평천국(太平天國) 봉기군의 두령이 요리명을 지어준 명사음식이다. 호남(湖南)요리인 영주혈압은 오리고기에 싱싱한 오리피를 넣어 만든 음식으로 맛도 좋고 체내의 열을 덜어주는 효능도 가진다.

영주혈압이 만들어진 스토리와 명칭에는 이런 이야기가 깃들어 있다. 봉기군 태평천국의 두령인 홍수전(洪秀全)이 호남 영주를 공격할때의 일이라고 한다.

홍수전은 날이 어둡기 전에 맛 있는 저녁식사를 준비해 군사가 음식을 잘 먹고 영주성에 입성하게 하라고 주방에 명령을 내렸다. 요리사들은 급급히 음식을 만드는데 시간에 좇기다보니 오리의 털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은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런 오리볶음을 보면 군사들의 입맛에 영향을 주기 마련이고 잘못하면 군의 사기를 떨어뜨렸다는 죄명으로 목숨이 날아갈수도 있었다. 그렇다고 다시 조리할 시간도 없었다.

머리를 쓰던 요리사는 오리를 잡을때 생긴 오리피를 모두 냄비에 넣어 오리와 함께 조리했다. 음식이 만들어지자 군사들은 너도나도 이런 오리찜은 처음인데 맛이 참으로 좋다며 포식을 하더니 그날 저녁 동이 트기전에 영주성을 공략했다.

대승을 거둔 축하잔치에서 누군가 전투에 앞서 먹은 오리볶음의 명칭을 물었다. 요리사가 우물쭈물 대답을 못 하자 홍수전이 웃으면서 "영주협압"이라 하라고 했다.

그로부터 영주혈압은 널리 전해지면서 오늘날에 이른다. 그리고 그 동안 영주 요리사들의 노력과 개진에 의해 영주혈압이라는 선지오리볶음은 특이한 맛으로 내외에 명성을 떨치고 있다.

특징:

대승의 선지오리볶음 영주혈압(永州血鴨)은 검붉은 오리고기와 선지가 진한 맛을 풍기는데 맛을 보면 부드러운 오리고기와 고소한 선지의 맛이 어울려 별미이다.

식재:

오리 350그람, 오리피 150그람, 청콩 100그람, 피망, 생강, 마늘, 파, 풋고추 조금씩

양념:

산초와 소금, 다시다, 미정, 굴기름 조금씩

준비작업:

1. 깨끗하게 손질한 오리고기를 토막 썬다.

2. 생강와 마늘은 깨끗이 씻어서 납작 썰고 파는 토막 썬며 풋고추는 잘게 다지고 피망은 토막 썬다.

조리과정:

1. 냄비를 센 불에 올리고 식용유를 둔 다음 기름이 더워나면 오리고기를 넣는다.

2. 오리고기가 익을때까지 골고루 저어준다.

3. 이어 다시다와 생강, 마늘, 미정, 산초, 풋고추를 넣는다.

4. 피망과 청콩을 넣어 계속 볶는다.

5. 이어 물을 조금 넣어 한 소끔 끓인 후 굴기름을 넣고 국물이 줄면 오리피를 넣는다.

6. 파로 마감한다.

주의사항:

오리는 벌에 풀어서 키운 오리를 선택한다. 사육장의 오리는 고기맛이 조금 떨어진다. 오리고기와 오리피를 별도로 구입해도 좋지만 가장 좋은 방법을 살아 있는 오리를 사서 오리고기와 오리피를 취하는 것이다.

다른 식재가 다 익고 마지막에 오리선지를 둘때 먼저 불을 약하게 한다. 그리고 후딱 볶아낸다. 그래야 오리피가 너무 익어서 맛이 떨어지는 경우를 피할수 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