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덕진고요민속박물관
어제밤 원고를 마치고 침대에 누워 있는데, 창문 넘어 소나무 가지에 걸려있는 둥그런 보름달을 보았다. 깜깜한 실내를 창문을 넘어 들어오는 달빛에 호젖한 외로움이 가슴에 밀려왔다. 잠시 동안 이였지만, 집을 떠난 나그네의 심정이라 할지 나도 이해하기 어려운 느낌을 가졌다.
다시 아침은 먼산에 동이 트면서 잠을 깼다. 잠자리가 바뀌면 잠을 못이룬다는 말처럼 그래서 인지 새벽에 일찍 잠이 깨었다. 산위가 서서히 밣아오는 아침을 맞으며 오늘의 일정을 기대하면서….
이젠 이곳을 떠나야 할 시간 여산에서 짧지만 긴 여운을 뒤로하고 여행짐을 꾸리고 다음 목적지인 경덕진으로 향했다. 높은 산중에 위치한 여산인지라 한시간 가까이 산을 내려오는데 시간이 걸렸다. 막상 내려온 뒤에 잠시 여산을 볼 기회가 있었는데, 참 큰 산이라는사실과 그곳에서 역사적인 일이 중국과 세계에 영향을 주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경덕진으로 가는 도중 파양호와 장강이 만나는 지점을 통과하는데, 안내하시는 분의 설명에 따르면 올해는 비가 적게 내려 파양호의 수위가 낮다는 사실을 설명받았다.
여산을 출발한지 3시간 가까이에 일차 목적지인 경덕진(景德鎭)시에 도착했다. 여기저기 경덕진을 알리는 간판을 보았을 때 벅찬 가슴에 와 닿은 그토록 꼭 와 보고싶었던 이곳을 막상 도착하니 난 너무도 행복한 생각뿐이였다.
사실 강서 지식경연이 아니더라도 도자기에 관심이 많은 나로써는 언제 가볼수 있을까 늘 기대하고 있었던터였기 때문이였다. 한국과 일본에도 수많은 도자기 만드는곳이 있어서 가 보았던 적이 있어 도자기의 고장인 이 곳은 더더욱 반가운 마음뿐이였다.
내가 알고 있는바에 따르면 오래전 이곳에서 생산된 도자기가 당시의 문명국이라 할 수 있는 유럽과 그 이전 아라비아 인근왕국에 대량으로 주문자 방식에 의해 수출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이로 인하여 중국이 차이나로 더 많이 알려지게 되고 도자기문화가 세계 여러나라로 전파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