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그럼 다음 사연 만나볼까요? 장춘의 이종광 김애락 청취자가 편지 보내주셨습니다.
여: 중국국제방송국 조선어방송부 앞:
안녕하십니까, 저는 장춘 애청자애독자 클럽 성원입니다. 저는 중국국제방송 조선어방송을 비교적 열심히 듣습니다. 그러나, 퀴즈 활동에는 그다지 적극적이 못되었습니다. 3월부터 적극 참가하기 위해 3월의 퀴즈 보냅니다.
그리고 감상문도 한편 보냅니다. 받아주었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지금 조선이 남과 북으로 갈라져 있는 것이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 저는 올해 77세입니다. 생전에 조선이 통일되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 저의 바램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글로나마 세계 각지에 사는 조선 동포들에게 제 소원을 알리고 싶습니다.
저는 1959년 5월에 조선 동무들의 요청으로 조선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조선 동무들이라면 바로 나의 제자 겸 학우들을 말합니다.
1957년 3월과 4월 두달에 걸쳐 금주기계공업학교 졸업반 31명 학생들은 대련 공작기계공장에서 졸업실습을 가졌습니다.
이때 조선에서 파견된 22명 실습생도 우리와 같이 실습을 하게 됐습니다.
조선 실습생들은 중국어를 몰랐습니다. 그래서 공장 지도부의 추천으로 제가 조선실습생들의 이론선생으로, 번역원으로 나서게 됐습니다. 비록 제가 선생이라지만 조선에서 온 실습생들이 저보다 나이가 많은 형편이었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인연을 맺어 선생과 학생, 형님과 아우 사이로 친하게 지내게 됐습니다. 그들이 귀국해 저를 조선에 초청한 것입니다.
나는 그번 방문에서 많은 것을 보고 느꼈고 아직도 많은 것이 인상깊고 잊을 수 없습니다. 그중의 하나는 신의주 도로 건설현장에서 목격한 일입니다.
노동자가 모두 여성이었는데 그중 아이를 업은 아주머니들이 절반이었습니다. 그들은 등에는 아이, 머리에는 자갈과 모래를 이고, 얼굴은 땀투성이로 열심히 일했습니다.
여성은 꽃이라지만 그들은 여성 영웅이었습니다.
조선은 통일 되어야 하지만 전쟁으로 통일돼서는 안됩니다. 평화통일, 그것만이 인민들이 바라는 것입니다.
조선반도의 평화통일이 하루속히 이루어지기를 기원하는 바입니다.
장춘애청자애독자클럽성원
이종광 올림.
2012년 3월 27일
남: 편지 보내주신 이종광 김애락 청취자 고맙습니다. 박사, 석사생 자녀들을 두고 있는 부모님들이죠.
여: 녜, 지난 주에 첫 사연을 보내주셨는데요, 오늘 이렇게 또 접하게 돼 반갑습니다. 시작이 절반이라는 말이 실감이 납니다.
앞으로도 종종 보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