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사회] 중국 "장수의 고향" 문등(文登)
청취자 여러분, 중국 동부 교동(膠東) 반도 동쪽에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신비의 고장이 있습니다.
이 곳은 진시황(秦始皇)이 동부 지방을 순찰하면서 문인들과 함께 산에 올랐다고 하여 문등(文登)이라 부르며 또한 경내에 천복산(天福山)이 있어 "하늘이 내린 복스러운 고장"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이 곳은 또한 최근 몇년간 새롭게 명성을 누리는 "장수의 고장"입니다. 그럼 이 시간에는 본방송국 기자와 함께 문등을 방문하여 문등인들의 장수의 비결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간주
문등은 중국 산동성(山東省) 위해시(威海市) 남부에 위치한 현급(縣級) 도시인데요, 면적이 1570평방킬로미터밖에 안되는 작은 도시이지만 수려한 산과 물이 있어 남다른 자연생태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등의 처한 위도와 기후에 대한 바다의 조절역할로 이곳은 사계절이 분명하고 낮과 밤의 온도차가 작고 여름에 혹서가 없고 겨울에 혹한이 없습니다. 연평균 기온은 섭씨 11도, 인류 생존에 아주 적합한 기온조건을 구비하고 있습니다.
문등은 또한 경내에 하천자원이 풍부하며 공기 평균상대습도는 72%입니다. 과학계에서는 인류생활에 제일 적절한 상대습도를 대체적으로 30%-70% 범위내로 주장합니다. 이러한 습도는 공기의 정화에 아주 이롭습니다.
문등은 해변도시는 아니지만 기복을 이루며 이어진 산들이 많아 식물피복이 좋습니다. 각종 식물들에서 대량의 산소음이온이 생기는데 이는 페기능을 강화하고 신진대사를 촉진하여 신체면역기능을 높이고 많은 질병을 예방할수 있습니다.
이러한 자연조건은 모두 문등인 장수 비결의 중요한 요인입니다. 문등인 장수의 중요한 내재적 요인은 물론 유전입니다. 조사에 따르면 문등시의 47명 백세노인 중 31명은 가족사에 장수기록이 있습니다.
문등 대수박진(大水泊鎭) 항리촌(杭里村)에 류신지(劉申志) 라 부르는 백세노인이 살고 있는데요, 그의 부친은 88세까지, 모친은 90살까지 장수했으며 그의 두 언니도 92살까지 생존했습니다.
류신지 노인은 2남3녀를 양육했는데 지금까지 모두 건강히 보내고 있습니다. 큰 딸은 올해 81세, 막내아들도 올해 65세입니다.
현장에서 문등인들의 장수의 비결을 조사하기 위해 본방송국 기자는 갈가진(葛家鎭) 양리후촌 (暘里後村)을 찾았는데요, 올해 102세인 이계련(李桂蓮) 할머니가 이곳에 살고 있습니다.
이계련 할머니는 신체가 건강합니다. 하루 두끼 식사를 하는데 음식을 가리지 않으며 지금도 바느질도 할수 있습니다. 몇해전 부주의로 넘어지지만 않았다면 지금도 중국 민간무용인 모내기 춤을 출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이계련 할머니는 평소 단막희극을 즐기고 유머에 능하고 기억력도 좋습니다. 그녀의 특기는 재미난 구두어로 된 문구를 외우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럼 여기서 노인이 만들어 지어 읖는 작은 시구를 들어보겠습니다. 음향1
"남편은 일찍 세상을 떳지만 자식들은 효성이 많다네. 먹을 걱정, 입을 걱정 없어 즐거운 마음으로 희망에 산다네. 아들 둘, 딸 둘, 며느리 둘, 5대 자손 많아 기쁘고 늙어서도 행복하게 산다네."
사실 문등시에는 이계련 할머니와 비슷한 장수노인과 장수세대가 많습니다. 갈가진 갈가촌의 조배지(刁培芝) 할머니는 올해 102세인데요, 지금도 신체가 건강하고 쌀밥을 즐깁니다. 그녀의 아들과 며느리도 모두 나이가 83세가 넘어 이 가정은 이 지역에서 유명한 장수의 집안입니다.
전문가의 연구에 따르면 인간의 건강장수를 결정하는 요인 중에서 유전요인과 환경요인은 겨우 15%와 17%를 차지할 뿐이고 의료조건도 8%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정신상태, 생활태도, 생활방식은 오히려 60%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문등인들은 대체로 호방하고 친절하고 호의적인 성격의 소유자들입니다.이들은 외향적이고 낙천적이고 활달하며 심리상태가 평온하고 진취심이 강하며 다른 사람을 기꺼이 돕고 끈질긴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낙천파"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현지 정부에서 제공한 문등 백세노인 자료에 따르면 이곳 노인들의 장수비결은 대체로 비슷합니다. 대다수가 성격이 활달하고 노동을 즐기고 규칙적인 생활절주와 음식균형을 유지합니다.
문등시 노년사무실의 소무훈(邵茂訓) 주임에 따르면 현지 노인들은 대체로 자기가 가꾼 채소와 알곡을 먹는다고 합니다.
소무훈 주임은 이는 현지인 장수의 중요한 요인이라고 말합니다. 음향2
"이분들은 곤유산(昆嵛山)의 오염이 없는 물을 마시며 평소에 산에서 자라는 산나물이 아니면 자기가 직접 가꾼 채소를 먹습니다. 모두 오염이 없습니다. 이곳에서는 퇴비를 주고 농약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산사람들은 모두 건강장수하는 것 같습니다."
문등의 백세노인들은 모두 농촌과 어촌 출신들이며 극소수의 노인들만이 노년에 자녀를 따라 도시에 가 살고 있습니다.
이들의 일상적인 음식구조는 소재지 농민과 어민들의 음식구조와 기본상 같습니다. 대부분의 백세노인들은 노년에도 역시 집사람들과 함께 가정 일상 음식을 먹는데 음식을 가리지 않고 과식하지 않습니다.
이처럼 알곡과 채소를 위주로 하고 단백질을 보충으로 하는 대표적인 동방식의 음식방식은 신체이 기본적인 영양수요를 만족시킬수 있을 뿐 아니라 영양과잉도 초래하지 않아 비만, 심혈관질병,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효과적으로 예방할수도 있습니다.
문등시는 20세기말에 노령화사회에 진입, 현재 전시에 있는 60세이상의 노인이 12만명으로 전체인구의 20.5%를 차지합니다. 그중에 80살이상의 노인이 2만 3천명으로 노인인구의 19.2%를 차지합니다. 또한 현유의 백세노인은 54명으로 전체 도시인구의 10만분의 9.2를 차지합니다.
최근 몇년동안 문등시에서는 가정부양협의서체결행사를 널리 전개했으며 이를 통해 전통적인 가정양로가 제도화, 규범화의 궤도에 진입했습니다. 이밖에 노인우대제도를 구축하고 완비화하여 노인들의 권익을 실제적으로 보호했습니다.
현재 문등시는 노령노인장수보조금제도를 구축, 전시 80살이상의 고령노인들에게 해마다 장수보조금을 발급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전시 80% 이상의 촌과 지역사회에서도 각자의 실제에 결부하여 노인생활보조금제도를 구축했습니다.
문등시 민정국 강호녕(姜浩寧) 국장의 말입니다. 음향3
" 경제조건이 보다 좋은 마을과 지역사회의 노인들은 해마다 인민폐 4천-1만원의 양로보장금을 수령할수 있으며 최고수준은 1만 5천원을 넘습니다."
노인우대제도를 구축한후 문등시는 또한 빈곤 노인사회구조사업도 강화하여 특별빈곤 노인들을 상대로 보조금 제도를 실시했습니다. 최근 몇년간 4000여명의 특빈 노인들이 사회구조를 통해 기본생활을 보장받았습니다.
이밖에 문등시는 또한 노인들의 건강 보장을 위해 의료보험제도도 완벽화했는데 전시 도시와 농촌 노인 보험가입율은 각기 98%와 100%에 달합니다.
시구역의 병원과 농촌 병원들은 모두 노인우선접수창구를 설치하고 노인환자들에게 편리를 제공했습니다.
문등시 민정국 강호녕 국장의 말처럼 장수의 많은 비결 중 우질의 자연생태환경은 문등시가 백세노인을 많이 배출한 핵심적인 요인입니다.
장수의 비결중에서 화기애애한 가정환경, 합리한 생활방식은 기타 지방에서도 마련할수 있겠지만 유독 우질의 자연생태환경만은 문등이 보유한 최대의 우세로서 기타 대부분 지역에서 따라잡을수 없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중국의 장수의 고향 문등시를 소개해드렸습니다.
노래 한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