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왔어요]
편지왔어요, 오늘은 조선의 변혜란 청취자가 보내주신 편지 사연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조선말 방송부 선생님들에게:
그간 안녕하십니까, 오늘도 건강한 몸으로 방송사업에 몰두하고 있을 선생님들을 그리며 오래간만에 이렇게 펜을 들었습니다. 찌는 듯한 무더위, 폭우와 장마, 강한 습기…이 모든 것들이 점차 물러가고 있습니다. 새해 축하 편지를 보낸 후 처음으로 편지를 씁니다. 방송을 통해 많은 것을 알게 되는데 선생님들의 수고에 고맙다는 인사도 자주 보내지 못해 미안합니다. 날에 날마다 몰라가게 변모되는 수도 평양의 거창한 건설사업의 첫 공정을 담당한 설계가로서 올해에는 얼마나 바빴던지…창전거리의 살림집들, 전경식당 등 봉사망들의 설계 과제를 안고 밤새워 일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지만 그속에서 제가 하는 일에 대한 긍지와 보람을 느꼈고 조국을 위해, 인민을 위해 나의 적은 힘이나마 바쳤다는 행복감을 느꼈습니다. 그러다나니 그간 귀 방송을 자주 듣지 못했고 "청취자의 벗"시간도 이따금씩 듣군했습니다. 그렇다고 나의 친근한 길동무인 귀방송을 잊어버린 것은 아니였습니다. 귀방송은 언제나 저의 가까운 벗으로 남아있습니다. 앞으로 편지를 자주 해 드릴 것을 약속합니다.
선생님들의 사업에서의 성과와 건강, 행복을 바라며 이만 그칩니다.
2012년 8월 20일 변혜란 올림.
변혜란 청취자의 편지, 정말 오랜만에 반갑게 받아보았습니다. 우리 입장에서는 여러분의 소식이 잦을 수록, 편지가 많을 수록 반가운 일이지만 또 연락을 자주 못하실 때에는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말을 믿고 여러분이 잘 계시리라 생각하고 또 하시는 모든 일들이 잘 되시기를 마음속으로 기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절대 미안하다는 말씀 마시기 바랍니다.
또 특히 올해는 평양의 거창한 건설사업의 첫공정을 담당하셨다니 얼마나바삐 보내셨을지 생각만 해도 짐작이 갑니다.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러나 바쁘실 때일수록 건강관리에 더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건강이 제일이니까요그리고 언젠가 평양을 찾게 되면 변혜란 청취자의 설계를 통해 우뚝 선 건물들을 찾아가 보겠습니다. 우리 청취자 가족에 이처럼 훌륭한 인재들이 있다는 점, 우리도 가슴 뿌듯합니다. 하시는 일 잘 마무리 하시기 바랍니다. …녜, 그럼 다음 사연 만나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