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여러분, 새해 안녕하십니까? <경제전망대>에서 인사드리는 아나운서 이준입니다.
여: 새로운 한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아나운서 박은옥입니다.
PD: 여러분, 안녕하세요? <경제전망대> 프로그램 담당 프로듀서 한경화입니다."一年之计在于春--일년지계재우춘"이라고 일년의 계획은 봄에 있다고 하잖습니까?! 설명절도 보내고 봄기운이 조금씩 풍기는 2월도 벌써 중순이 훌쩍 넘었는데요, 계사년 뱀의 해에 연초부터 모든 일을 계획대로 잘 추진하시구요, 이번 주도 용두사미가 되는 일 없도록 힘찬 한주 보내시길 바라면서 "春天的微笑--봄의 미소"로 오늘 프로의 문을 엽니다.
[중국 노래--봄의 미소(春天的微笑)]
여: <경제전망대>~오늘의 첫곡은 "봄의 미소"였습니다. "봄의 미소"를 따라 2월 중순을 훌쩍 넘기고 보니 시간이 참 유수같다는 말이 떠오르는데요…우리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일가요? 하루하루를 맞이하고 있는 걸가요?
남: 이 질문은 뭐 닭이 먼저 인지 달걀이 먼저 인지와 마찬가지로 생각하기 나름이고 관점에 따라 다르겠죠?! 하지만 분명한건 지금 어디선가 어제와는 다른 기운이 움트고, 시간의 무늬가 있다면 그 무늬가 점점 깊어지고 있다는 것이겠죠?!
PD: 참 일리가 있는 말씀입니다. 최근 중국의 보도를 통해서도 그런 변화를 느낄수 있는데요, 중국의 "식탁낭비"가 해마다 2천억원에 달해 매년 2억인구의 음식물이 낭비되고 있는 시점에서 최근 중국 언론들이 "혀끝의 중국"으로 일축되는 중국의 유구한 음식문화를 자랑하던데로부터 "혀끝의 낭비"를 억제하자는 보도를 연이어 싣고 있습니다.
여: 그렇습니다. 얼마전 중국 중앙TV에서 방송한 <절약은 영광스럽고 낭비는 수치스럽다>는 시리즈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중국 각지의 낭비현상이 얼마나 심각한지가 드러났는데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중국인들이 손님을 초대할 때 흔히 음식을 "남길"지언정 "모자라게 주문하지는 않는"관념이 전국 각지에 여전히 보편적으로 존재함을 알수 있었잖습니까?! (그렇습니다!)
남: 그렇습니다! 음식을 주문할 때 다 먹을수 있는지 여부보다는 겉치레에 더 신경을 쓰고 심지어 일부러 음식을 많이 남김으로써 통이 크고 돈이 많음을 나타내는 등 지나친 겉치레로 인한 낭비는 너무나 수치스러운 일이고 죄스러운 일이라고 봅니다.
PD: 녜, 조사에 따르면 일부 지역의 공무초대연회를 보면 주문한 요리의 절반이상이 쓰레기로 버려지고 있구요, 많은 음식점들의 음식상을 봐도 요리의 10%이상이 쓰레기로 버려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한 음식점 사장에 따르면 10년 전에만 해도 식사하러 오는 손님들중 70%이상은 음식이 남으면 포장해 갔지만 지금은 남은 음식을 포장해 가는 손님이 15%도 안되고 오히려 낭비를 영광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남: 참 안타깝네요! 중국말에 "民以食爲天--민이식위천" 즉 백성은 음식을 하늘로 여긴다는 말이 있잖습니까?!
여: 녜! 자고로 중국인들은 식량을 생존의 근본으로 여겨왔고 "먹는 일"은 중국인들에게 있어서 대사라는 얘기죠!
남: 어쩌면 "먹는 일"은 단순히 배를 불리는데 그치지 않는 대사 중의 대사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잖습니까?!
PD: 물론입니다. 모종의 의미에서 식사는 인간관계의 주요한 도경이라고 할수 있죠. 친구들이 모임을 가져도 식사를 하고 결혼식이나 환갑잔치를 해도 식사를 하며 승학 승진을 해도 식사를 하고 손님을 맞거나 보낼때도 식사를 하며 비즈니스를 해도 식사를 하고 큰 명절이나 축제가 있어도 식사를 하죠… 그만큼 식사는 우리사회가 운행하는 윤활제로서 많은 수요가 식사를 통해 원활해지고 조화를 이루고 순조롭게 변해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여: 어디 그뿐입니까? 술상을 통해 중국의 음식문화가 세계에로 전해지기도 했죠!
남: 하지만 이와 선명한 대조를 이루는 것은 중국에는 아직도 1억여명의 농촌빈곤인구와 수천만명의 도시빈곤인구가 있다는 점입니다.
여: 그래서 최근들어 민간과 정부관리들속에 존재하는 "혀끝의 낭비"가 더욱더 주목받고 있는데요, 이런 "혀끝의 낭비"를 억제하려면 어떤 노력들이 필요한지 오늘의 <경제전망대>에서 여러분들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PD: 오늘 프로는 크게 3가지 주제로 준비했는데요, 첫부분에서는 "혀끝의 낭비"와 부패간 관계에 대해 짚어보고, 두번째 부분에서는 외국에서는 어떤 방법으로 "혀끝의 낭비"를 억제하고 있는지, 외국의 경험들을 살펴보겠구요, 세번째 부분에서는 "혀끝의 낭비"를 억제하려면 개개인들은 물론 상가들은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남: 자, 그럼 여기서 노래 한곡 들으시고 오늘의 첫번째 주제로 넘겠습니다. 한국 가수 김현중의 노랩니다. "행복이란"
[한국노래--행복이란]
여: 한국 노래 "행복이란"을 듣고 왔습니다.
남: 만약 "혀끝의 중국"이 중국의 풍부한 음식문화를 자랑했다고 한다면 "혀끝의 낭비"는 비열한 음식관념을 보여줌과 동시에 음식물에 대한 모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잖습니까?
여: 그렇습니다. 제희들 세대때만 해도 먹을 것, 입을 것이 매우 귀했습니다. 그래서 해다마 설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렸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PD: 지금은 농업기술수준도 높아지고 이모작, 삼모작을 하면서 중국의 알곡생산량이 해마다 늘고 있지만 박선생님 세대보다도 특히 우리 부모님 세대나 그 전 세대들은 생활이 더 어려웠잖습니까?! 흉작이 들어 먹을 것도 변변치 못해 기아에 대한 아픈 기억이 뼈속까지 남아있는 분들이잖습니까?! 그래서 저도 어릴적부터 밥 한알이라도 아껴야 한다는 교육을 받고 자랐습니다만 지금의 풍족한 생활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젊은 세대들은 그런 고통을 겪지 못했기 때문에 낭비가 더욱 심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남: 하루 아침에 "먹고 입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중국인들이기에 낭비할 이유가 더더욱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PD: 이쯤에서 당나라 시인 "이신(李紳)"의 "민농"이라는 시가 떠오르네요, 鋤禾日當午--가련한 농부 한낮 뙤약볕 아래서 김을 매니, 汗滴禾下土--땀방울이 논바닥에 고인다, 誰知盤中餐--누가 알랴 상위의 더운 밥, 粒粒皆辛苦--알알이 쓴 고생인 걸.
녜~~우리가 매일 먹는 밥, 그 쌀 한 알을 생산하기 위해 3천6백 단계의 작업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여: 그래서 "농민의 고통을 모르는 자는 밥을 먹을 자격이 없다"고 했는지도 모릅니다.
남: 물론 지금은 기계화 생산이 보급되어서 그 단계가 많이 줄었겠지만, 백옥같은 쌀을 생산하기 위해 봄 파종부터 가을걷이에 이르기까지 농부들이 기울이는 각고의 노력과 흘리는 소중한 땀방울들을 이해할 때 우리의 식탁낭비도 줄지 않을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PD: 문제는 개인들의 밥상보다 "공금초대"로 인한 낭비가 많다는 점입니다. 기자가 설을 전후해 여러 성과 시의 요식시장을 살펴본데 따르면 중앙에서 "8가지 규정"과 "6가지 금지령"을 발표한 후 공금으로 먹고 마시고 청하는 "공금초대"기풍이 많이 억제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공금초대"가 외부 요식점에서 내부 요식점으로 일부분 옮겨진 현상도 나타났는데요, 어쩌면 "혀끝의 낭비"도 부패의 일종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여: 그래서 습근평 총서기가 지난 1월 22일에 중앙기율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모든 사업에서 근검절약을 견지하고 겉치레에 신경쓰지 말며 번지르르하게 차리는 것을 단호하게 반대해야 할뿐만 아니라 향락주의와 사치기풍을 단호하게 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습근평 총서기가 지적한 것처럼 언론인으로서 우리도 스스로 중화민족의 우수한 전통인 근검절약을 전폭적으로 고양하고 "절약하면 영광스럽지만 낭비하면 수치스럽다"는 관념을 크게 홍보해 전 사회적으로 절약을 중시하고 낭비를 반대하는 좋은 기풍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일조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남: 우리는 흔히 인간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세가지 즉 의식주 중에 가장 으뜸으로 꼽히는 식(食)을 해결하기 위한 기본적인 활동인 농사와 농민들의 피와 땀을 잊고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누구나 식탁에 마주 앉았을때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고마운 쌀 한 톨 한 톨을 아껴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보석처럼 반짝이는 하얀 쌀밥에 고마운 마음을 품는 다면 더 이상의 낭비는 없지 않을가 생각해 봅니다.
PD: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라는 말도 있잖습니까?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까요, 여러분들께서도 가족에서도 좋고, 사회에서도 좋고 "근검절약"에 솔선수범하시기 바라면서 조선 노래 한곡 보내드립니다. 박리정 가수의 노랩니다. "웃음꽃 폈네".
[조선노래—웃음꽃 폈네]
남: 조선 노래 "웃음꽃 폈네"를 듣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