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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07일 방송듣기
2013-11-07 11:40:27 cri
조선의 문진용 청취잡니다.

CRI조선어부 앞:

안녕하십니까,

8월의 첫 날에 저에게 보내주신 감사의 편지를 뜻밖에 반갑게 잘 받아보았습니다. 그런데 자기 일만 생각하다보니 회답이 늦어져서 미안합니다. 정말 생각되는 바가 많았습니다.

컴퓨터가 아니라 친필로 된 편지를 어쩌다 받고 보니 유다른 감정이며 그 기쁨 또한 그지 없었습니다.

가장 가까운 친구와 헤어져 몇년간 소식이 없이 궁금해 하던 차에 뜻밖에 받아 안게 된 편지 처럼 생각됐으니 그 기쁨 어떠했겠습니까, 보내준 편지에 저의 편지를 반갑게 받아보았다고, 조선어방송 개시 날을 꼭꼭 챙겨주고 늘 축복의 마음을 전해주어 감사하다고, 조선어부 가족과 함께 생일 축복을 받는 듯한 기분이라고 썼는데 참으로 뜻깊은 사연이 깃들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왜 그렇지 않겠습니까,

1950년 6월 25일과 1950년 7월 2일은 어떤 날입니까, 이 두 날은 갈라놓고 생각할 수 없는 날이 아닙니까, 또한 1953년 7월 27일과도 더욱 갈라 생각할 수 없는 날이 아닙니까, 하여 올해 초부터 조선반도의 정세가 그처럼 긴장한 조선에서도 우리는 끄떡없이 사회주의 건설을 줄기차게 다그치면서도 그 뜻깊은 날들을 보다 더욱 더 뜻깊게 기념하는 행사들을 성과적으로 진행했습니다. 물론 선생님들도 다 알고 계시리라고 봅니다. 간략해 말한다면 승리와 영광은 언제나 정의와 진리편에 서 있다는 것을 또다시 확인했습니다. 정의와 진리는 역사적 체험을 통해 확증되고 또 확증된 법칙이 아닙니까, 그러니 우리가 어찌 조선어방송 개시날을 잊을 수 있단 말입니까, 다음 저에게 보내준 편지는 새기면 새길수록 감동 없이는 무심히 대할 수 없는 감사의 뜻이 담겨진 글줄들이었습니다.

조선에서 일찍 찾아온 장마로 농작물 피해는 받지 않았는지 걱정하고 비오는 날에는 바깥 출입시 부디 안전에 주의하라는 참으로 눈물 없이는 대할 수 없는 고맙고 애틋한 심정의 글줄들입니다.

또한 저에게 보낸 편지에 가장 좋은 무더위 해소법은 바로 청취자들의 편지를 받아보는 것이라고, 청취자들에게 회답 편지를 쓰는 것이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모르겠다고, 방송을 하면서도 늘 궁금하고 불안하다고, 기탄없는 청취자들의 편지를 받아 보는 순간 불안감이 사라지고 방송을 더 잘해야 겠다고 힘이 솟는다고 했는데 참으로 진실하고 사심없는 표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것이야 말로 자기가 하는 사업에 대한 긍지와 영예, 높은 책임성과 자각이 깃들어 있는 심정에서 우러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CRI조선어방송의 애청자로서의 긍지와 자각도 더욱 깊이 갖게 됩니다.

그럼 선생님들 계절이 바뀌는 요즘 날씨에 대처하여 귀한 몸들 잘 돌보기를 기원하면서 오늘은 이만 하겠습니다.

안녕히들 계십시오.

평양에서 문진용 올림

2013년 9월 23일

***

조선어부에서 보내주신 손편지를 받아보시고 깊은 감명을 받으신 것 같은데요, 마찬가지로 여러분의 손편지를 받아보는 우리도 무한한 감동과 행복을 느끼고 있습니다. 우리 방송 개시 날자를 똑똑히 기억하시고 축복을 전해주신 문진용 청취자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드리면서 다음 소식 만나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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