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진 GAROSU(가로수) 대표
제6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가 11월5일부터 10일까지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있었습니다. 6년째 개최되는CIIE국가전시에 한국을 포함 72개 국가 및 지역이 참가해 전통 문화, 민족 풍속 및 현대 기술을 통합해 각국의 우수한 산업 및 투자 환경을 선 보이는 장이었습니다. 더 많은 글로벌 기술과 서비스의 중국 시장 진입을 촉진하고 더 많은 기업이 중국 시장의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CIIE개막식 연설에서 시진핑(习近平)중국 국가주석은 향후 "새로운 발전 구도 형성을 위한 창구의 역할을 조기 향상"하고 "높은 수준의 개방을 추진하기 위한 플랫폼 역할을 충분히 발휘"하며, "세계가 공유하는 국제공공상품서비스를 보다 잘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늘은 기업가 이승진 GAROSU(가로수)대표(이하 '이대표')와 이야기를 나눠 보겠습니다.
1. 올해로 6회째 열린 중국국제수입박람회가 회를 거듭하며 "의향 거래액 784억 1천만 달러의 신기록"과 "전시품이 상품으로 바뀌고" "전시업체가 투자업체로 바뀌어" 다국 기업에 보다 광범위한 발전공간을 제공했습니다. 이번 CIIE 기업 비즈니스 전시장의 면적은 약 367,000m²이며 세계 500대 기업 및 업계 선도 기업 수는 289개로 모두 역대 수준을 초과했고, 3,400개 이상의 참가업체와 394,000명 이상 참관인이 등록해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등 성황리에 개최된 전시회였습니다.
이대표님은 매년 CIIE가 열리는 상하이시(上海市)에서 한국 대기업의 주재원으로 중국 사업 운영 경력과 중국 패션 유통망 개발과 동시에 상하이 지역에서 패션 창업으로 성공한 CEO로 알려진 사업가이신데요. 올해 중국국제수입박람회의 인상적인 부분과 그리고 성과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이대표 : 이번 제6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는 먼저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는 규모의 측면에서 앞으로 중국을 거점으로 한 글로벌 시장의 활성화에 대한 기대를 불러왔다고 보입니다. 세계 소비재 브랜드의 생산 및 공급의 역할을 중국이 주도해 오고 있던 상황에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일시적 공백기에도 불구하고 다시 이번 상하이에서 열린 박람회의 재가동에 대한 신호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제가 보기에는 기술과 무역의 거점을 넘어선 "글로벌 문화의 전시"가 인상적이었으며, 이는 세계 시장에서 교역의 가장 기초가 되는 인적 교류의 기반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매우 의미가 큰 전시회임이 분명합니다.
또한 기존에는 대기업 비중이 높은 전시회가 이루어졌으나 이번 박람회에서는 각국의 경쟁력 있는 중소업체가 새롭게 많이 선보인 것으로 봤습니다. 앞으로 글로벌 디지털 교역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와 더불어 보다 다양하고 참신한 각국의 교역활동 재개가 제 6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의 발전한 모습이었다고 여겨졌구요. 그동안 약 10년, 가장 최근시대인 2010년~2020년 중국의 발전을 몸소 체험한 저로서도 상당히 희망적인 박람회였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Q2. 올해도 다양한 업계의 한국 기업이 참여하면서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제수입박람회에 한국 기업의 참여가 늘고 있는데 대해 어떻게 보시는지요? 이대표님의 회사는 앞으로 참여할 의향이 있으신지요?
이대표 : 맞습니다. 이번 제6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에 총212개의 한국 기업이 참가하였고, 이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저를 비롯한 패션,뷰티 기업 뿐만 아니라 보다 더 다양한 특화 기업들도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향후 중국에서의 국제수입박람회에 참여할 의향이 많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중국 시장은 한국기업으로서는 제조협력, 기술협력 뿐만 아니라 함께 연합하여 브랜드와 제품을 연구하고 생산하여 중국 내수시장과 아시아 마켓, 나아가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거점으로 만들어가는 청신호의 첫발이 이번 국제수입박람회가 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지금 추세라면 2024년 이후 더 많은 교역의 거점이 중국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며, 글로벌 불황과 중동 분쟁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아시아 경제거점의 불씨를 키워 이제는 “다국적 상호 교역”을 통한 성장을 도모해 가야 할 것 입니다.
Q3. 일련으로 한국 기업들의 중국 시장 진출의 확대를 위한 방안이 있으시다면요?
이대표 : 한국 기업의 장점과 중국 기업의 장점을 분명히 지금 시대에 맞는 역할을 재정립한다면 전과 다른 시너지를 충분히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불균등한 규모와 여건의 차이를 메꾸기 위한 교역이 아니라 "양방향 플랫폼"을 통하여 양국의 장점을 명확히 하고 새롭게 협력 방안을 구축해 가면 된다고 봅니다.
특히, 여전히 글로벌 최고의 생산 인프라를 보유한 중국의 기반과 최근 K-Pop 등 한국의 컨텐츠를 융합한 브랜드 생성과 코웍(Co-work)을 통하여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함께 공조체제를 만드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에는 한국은 중국에 판매하고, 중국은 한국에 판매하는 상호 무역 중심으로 교역하고 서로 진출해 왔다면, 이제는 공동으로 각각의 역할을 합하여 "자원정합"을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한국 기업도 중국에 판매하기 위해서가 아닌 "함께 무엇을 만들고, 함께 무엇이 되는 전략"을 세워서 중국진출을 해 간다면 더욱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반대로 중국도 한국을 거점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안 할 이유가 없겠지요? 이제는 그래서 "서로를 마주보고 무역하는 관계가 아닌, 함께 손잡고 세계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1TEAM(원팀)으로 서로 진출하는 모습"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4. 올해는 중국이 개혁개방을 실시한지 45주년이 되는 해 입니다. 중국의 개혁개방 정책 그리고 그간 이룩한 성과에 대해 어떻게 보시는지요? 중국의 개혁개방 정책이 직,간접적으로 한국을 포함한 주변국 나아가 세계에 미친 영향을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이대표 : 중국 개혁개방 정책은 중국 걍제 자체를 세계 2위 대국으로 급속도로 성장하게 한 “중국식 현대화가 이룩한 기적”과도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서구의 방식과는 다른 전방위적인 발전을 이루면서 중국 자체 뿐만 아니라 주변국의 발전에도 큰 영향을 주었으며, 특히 아시아지역의 전반적인 발전과 개방에 있어서 견인차역할을 이루어 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지금부터 코로나 팬데믹 이후의 디지털 시대, 글로벌 융합 시대에 맞는 중국의 개혁 개방에 있어서도 이번 제6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는 그 역할을 충분히 보인 전시회였다고 봅니다.
Q5. 올해는 중∙한 수교 31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수교 이래 양국은 제반 분야에서 큰 발전을 이룩해 왔습니다. 양국관계 현황 및 전망에 대해 어떻게 보시는지요? 바람직한 양국 관계를 위해서는 각자 어떤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보시는지요?
이대표 : 저는 누구보다고 한∙중 수교와 관계 개선을 바라는 사람중의 한 명 입니다. 제가 한국의 동대문 의류를 가지고 중국에 대형 편집샵 브랜드를 이루어 가면서 늘 양국간의 관계에 대해 노심초사 했답니다.
하지만 어떠한 국제적 어려움이 있고 정치적 요인이 있다고 하더라도 민간차원에서의 교류과 상호 우호 노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기에 언젠가는 지금의 다양한 굴곡처럼 보이는 불편함의 일면은 두 국가의 더 확고한 수교를 다져갈 것으로 믿습니다. 발전을 급속도로 진행되는 과정에서 장,단점이 있었지만, 코로나 팬데믹 기회를 통하여 오히려 서로에게 더 필요한 협력 포인트가 도출되었다고 보기에 이번 국제수입박람회에도 역대 최대로 많은 한국기업이 참여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올랐다가 내렸다가 하는 과정이 있을 수 있지만 전체적인 방향은 한∙중 양국이 좋은 우상향 곡선을 가지고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는 것으로 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Q6. 이대표님은 패션업 중국전문 사업가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현재 중국과 한국 양국에서 어떤 사업을 추진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이대표 : 저는 GAROSU (가로수) 라는 패션 편집샵을 중국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2014년에 작은 7평 매장에서 도매점으로 시작하여 2020년까지는 전국에 직영점 30여개, 가맹점 40여개 까지 오픈을 했었습니다.
당시 중국에 있는 가장 큰 한국 패션뷰티 종합 편집매장 브랜드로서 매월 1500~2000개의 SKU를 신상품이 공급되기도 했습니다. “가로수”는 서울시 강남구의 가로수길 (GAROSU-gil)의 명칭을 따서 한국의 패션, 뷰티, 카페, 문화 등의 다양한 컨텐츠와 더불어 소비재 브랜드 상품을 중국내 한 곳의 중대형 공간에서 상시로 판매와 전시를 하는 B2B2C 매장 겸 쇼룸 비즈니스 브랜드 입니다. 최근 코로나 팬데믹 이후는 오프라인을 축소하고 온라인으로 컨텐츠 기반의 플랫폼 구축을 통하여 양국간의 양방향 비즈니스 교역을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제6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의 좋은 상품과 브랜드들도 한번 더 중국 현지에 맞게 조정하여 중국내 유통에 있어서 효율성을 높이고 중국 소비자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 가고자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중국의 좋은 상품을 한국으로 가져와 한국내에 글로벌 거점을 만드는 한국내 중국 브랜드 쇼룸 비즈를 준비하고 있기도 합니다.
Q7. 대륙 중국에서 패션 사업으로 성공한 CEO가 되기까지 노하우가 있다면요? 특히, 중국 젊은 세대들의 패션 문화 트랜드가 한국의 젊은 세대들과 차이가 있다면요?
이대표 : 저는 어디까지나 2014년~2016년 까지의 중국내 한류 열풍에 의한 운이 따랐던 사람이었다고 말씀드립니다. 또한 성공한 CEO라고 한∙중 양국에서 보아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더 노력을 해 나가야겠지만 지금까지 사업을 꾸리면서 변함없는 경영철학은 새로운 지금 시대의 방법 찾기에 노력을 중단하지 않는 것입니다.
중국 고객층이 대부분 20~30대 여성층이었기에 제가 느끼게 된 "중국 젊은 세대들의 패션 문화는 실용성과 융합"으로 보았습니다. '실용성'이라는 것은 보다 각 브랜드와 상품에 대하여 "제대로 된 가치"를 충분히 고려한다는 의미이며, '융합'이라고 말씀드리는 이유는 한가지가 아니라 Mix & Match를 각 개성의 창의성에 따라서 선택하면서 구매한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이제 저는 앞으로의 중국, 한국 젊은 세대들의 새로운 디지털 문명에 있어서의 양국간의 신선하고 창의적인 교류 방식이 기대가 됩니다. 저도 이러한 좋은 성과를 위하여 최선을 다해 돕기도 하고, 앞장서는 부분이 있다면 소임을 다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승진(李承真 • LEE SEONGJIN) 프로필
• 한국 GAROSU한국 본사 대표
• 중국 GAROSU중국 상하이 본사 대표
• (주)가로수라이프스타일 대표
[주요경력]
• SK그룹 패션본부 18년 근무 (글로벌소싱, 캐주얼영업, 학생복/유니폼 등)
• SK네트웍스㈜ 중국패션본부 상해법인 부총경리 (오브제(O'2nd)중국진출 등)
[학력]
[수상]
2020한국섬유대상(글로벌시장개척부문)
인터뷰/정리 한국 리포터 조미란 korean@cri.com.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