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27 09:40:31 출처:cri
편집:林凤海

김성태 한국 금융전문가, '한중 양국이 새로운 길을 만들어 세계 경제에 큰 기여하길'

前) 신한투자증권 상하이사무소 김성태 수석대표

갑진년 2024년은 중화인민공화국 창건 75주년이 되는 해 이자, 중∙한 수교 32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오늘은 한국의 금융전문가인 前) 신한투자증권 상하이사무소 김성태 수석대표(이하 '김대표')를 모시고 새로운 한해 중∙한 양국 경제관계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Q1. 2023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대비5.2% 성장해 세계 경제에 대한 중국 경제의 기여율은 30%를 넘었습니다. 국내외 많은 기관들은 2024년 중국의 경제 성장이 2023년 보다 다소 낮아진 5.0%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김대표님은 2023년 중국 경제와 2024년 중국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김대표: 중국은 지난 40여년 개혁개방 이후 지속적으로 놀랍도록 큰 성장을 이루어 오며 세계 경제의 큰 축으로 자리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중국정부가 지난해 위드코로나 원년인 2023년 경제 성적표를 발표했는데요. 중국 2023년 GDP는 126조582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5.2% 증가한 수치입니다. 중국정부가 지난해 양회에서 발표한 경제성장률 목표치인 '5% 안팎'을 달성한 것으로 봅니다. 일각에서는 구매력평가지수(PPP) 기준, 2023년에 중국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8%로 미국의 15.2%에 앞선 기여라는 평가도 나오는데요.

2024년은 대내외적(對內外的)인 여러 난제들이 있겠지만 중국은 5% 내외의 높은 성장을 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5% 성장이라는 것은 10년전의 5%와 비교해 보면 그 절대규모면에서는 확연히 다른 높은 성장률입니다. 중국 정부가 연초부터 지속적으로 경기부양 의지를 보여주고 있어 이 부분이 하반기로 갈수록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기대됩니다. 알리페이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설(춘절)연휴 8일 기간에 해외 소비는 전년도 동기 대비 140% 증가했는데요, 중국 경제의 역동성과 잠재력을 충분히 보여주는 것으로 여깁니다.

Q2. 중국 정부가 한 해 경제 운영 방향과 정책을 결정하는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2024년 중국 양회(两会•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3월초 잇달아 개막합니다. 올해 중국 양회의 관전 포인트 또는 관심사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김대표: 올 새해 들어서 언론보도를 통해 관심있게 본 것이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IT박람회 CES 2024였습니다.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150여 개국에서 4000여 개의 기업이 참여하는 행사였지요. 금번 이 CES에 중국은 1104개 기업이 참여하여, 미국의 1148개 기업 참여 수와 맞먹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중국이 전세계에 기술 경쟁국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올CES 2024화두가 고도화된 인공지능(AI), 스마트 모빌리티, 로봇 산업이 전면적 확산이었잖습니까? 4차산업혁명 시대를 겨냥한 기업들이 다양한 첨단 기술 혁신의 저력을 소개하고 선 보이는 제품들 중 특히 농기계와 건설기계 등 중장비 분야에서도 AI 기술을 접목한 장비와 플랫폼을 눈 여겨 봤습니다.

일련으로 중국 언론기사 보도를 통해 지난해 연말 중국정부가 중앙경제업무에서 발표한 2024년 경제정책9가지 중점과제 '1순위가 과학 기술 혁신으로 현대화 산업 시스템 건설을 주도하고 산업 발전에 대한 혁신에 주력한다'는 발표를 본 적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올해 중국 양회의 최대 관심사는 두 가지인데요. 첨단 과학기술 분야의 투자와 집중 육성 등이 포함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하나는 중국 정부가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정책인 3농(농업∙농촌∙농민)에 대한 지원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봅니다. 농촌과 도시의 유기적인 공생과 조화로운 발전을 더욱 강조해 나갈 것으로 생각합니다.

중국이 가지고 있는 우수한 기술의AI, 로봇을 농업에 접목하여 과학화 된 농업 혁명을 만들어 갈 것으로 여겨집니다. 제가 중국 주재원 시절에 중국의 농업 도시를 방문한 적도 있었어요. 중국의 발전하는 농업 현장을 둘러보는데, 중국 다른 지방의 농업분야의 관계자와 농사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하고 공유, 지원하는 것을 본 이후 중국의 농업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한국과 스마트 팜 등의 농업기술을 중국과 협력한다면 양국간 농업기술 발전에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Q3. 올해는 중화인민공화국 창건 75주년이자 중∙한 수교 32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김대표님은 양국 관계 현황 및 전망에 대해 어떻게 보시는지요? 중∙한 양국 경제협력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각자 어떤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보시는지요?

김대표: 한국과 중국 양국은 경제적인 측면이나 다양한 방면에서 서로 간에 도움이 되는 중요한 관계입니다. 미래지향적인 발전 방향에서 양국이 가지고 있는 우위 요소들을 서로 공유하고 고민하는 대한(對韓), 대중(對中) 우호관계로 더 활발해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는 평소 한국과 중국의 경제협력으로 양국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사업이 활발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예를 들면, 한∙중 스타트업 기업설명회로써 ‘한∙중 스타트업 IR 공동 개최’ 등도 하나의 방법이죠. 이미 최근에 양국 스타트업 IR로드쇼를 추진했던 한국의 한 기업이 총괄기획으로 양국간 스타트업 및 투자기관에 호감이 된 것을 목도한 사례가 있기도 합니다. 금융투자전문인으로서 볼 때 이 사례의 연장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중국의 스타트업 기업이 한국에서 IR행사를 하여 투자유치나 기술제휴 등을 교류하고, 한국의 스타트업 기업이 중국에서 IR행사를 정기적으로 진행 등 양국 기업이 실질적 효율적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는 경제 협력 전개가 지속적으로 일어나야 할 것으로 여깁니다.

Q4. 금융전문가로서 중국 금융경제를 연구하고 중국과 교류협력을 해 오셨고 중국에서도 근무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그 동안 이룩한 성과와 중국에서 머무시는 동안 특별히 인상 깊은 일들이 있다면요?

김대표: 저는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국에 입성은 한∙중 수교 직후인 1996년-1998년에 부동산개발을 위한 상하이 진출이 중국과 첫 인연이자 주재원 생활의 시작이었습니다. 또 한 번은 2008년에 양국 관계가 '전략적 협력동반자' 단계로 격상되는 등 양국 우호관계의 지속적인 발전과 경제무역 협력이 빠른 발전으로 주목 받는 시기인 2008년-2012년에 '신한투자증권 대표사무소를 개설'하며 일 할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상하이에서 두 번의 주재원 근무로 저에게 중국 상하이는 서울 다음으로 제2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상하이의 발전상을 얘기할 때 고대 중국의 수천년 역사를 보려면 산시성(섬서성)시안을, 수백 년의 역사를 보려면 베이징을 그리고 현재를 보려면 상하이를, 미래를 보려면 광둥성 선전(심천)을 보라고 합니다. 항구 도시인 상하이는 세계 최대의 컨테이너 물류량을 커버하는 무역중심지이자, 중국 최대 증권거래소인 상하이증권거래소 등 다국적 기업의 중국 지사들이 대부분 상하이에 사무소를 두는데 저희 금융사 신한투자증권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당시 저는 중국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한국에 소개하고 다양한 합작 방안을 모색하기도 하였으며, 중국의 금융기관과 리서치 등 다양한 분야의 협업을 추진하여 양국 금융경제를 위한 협력에 주력을 했었습니다.

Q5. 김대표님은 상하이에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중 금융교육 아카데미도 운영하셨고. 일부 대학에서 경제교육 특강강사로 활약 해오신 걸로 들었어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경제교육에 이토록 방점을 두신 이유나 계기가 있다면요? 그리고 중국과 한국 청년들이 실천적 경제교류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 등 제안이 있으시다면요?

김대표: 미래 세대 중 특히 청년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 2008년부터 2012년에 상하이에서 근무할 당시 자원봉사 단체인 ‘한∙중 금융아카데미’를 개설하고 3년간 원장 역할로 운영을 했었습니다. 상하이 지역을 중심으로 중국 일대에서 유학하는 한국 대학생 및 중국 대학생 등 청년들에게 양국의 금융 시스템 및 금융 경제 협력 전문가 양성 배출을 목적으로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당시 아카데미에 참여하였던 청년들이 지금은 중국관련 전문가가 되어 한∙중간 다양한 경제 교류협력에 역할을 해 나가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특히 상하이에서 유학하는 한국 학생들 중, 한∙중 전문가에 관심이 컸던 학생들을 다수 배출하였는데 지금도 활발히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국가 차원에서 한국과 중국 양국간 인적 자원들을 성장시킬 수 있는 교류의 장(場)을 만들어 준다면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발전하는 기회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새로운 한해가 시작되면 희망도 원대하지만, 일각에서는 경제는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를 많이들 합니다. 그러나 늘 이 어려운 상황들을 이겨내고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며 한걸음씩 성장해 나왔습니다. 중국의 대(大) 문학가 루쉰(魯迅)의 소설 '고향'의 마지막 구절에 "희망이란 본래 있다고 할 수도 없고, 없다고 할 수도 없다. 그건 마치 땅 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 사실 땅 위에는 원래 길이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곧 길이 되는 것이다."라는 문장이 생각납니다.

올해도 한국과 중국이 전 세계에 희망을 주며, 세상에 없던 새로운 길을 만들어 세계 경제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중국국영미디어 CMG-한국어방송은 한국과 중국의 가교이자 양국 진출의 관문으로 생각합니다. 양국 상호간 더 활발한 우호교류를 위한 소통의 창구로 기대합니다.

김성태(金聖泰/KIM, SUNGTAE)프로필

• 전) 한국 신한투자증권 상하이 사무소 수석대표

[주요경력]

• 콴텍투자일임 대표이사

• 방위산업공제조합 자금운용위원

• 신한금융투자 기업금융부장, 영업추진부장

• 신한금융투자 PWM압구정중앙센터 센터장

• 한∙중금융교육아카데미 원장(중국 상하이)

• 신한투자증권 중국 상하이 사무소 수석대표

• 지식경제부장관 위촉 ‘차이나데스크’자문위원(2010~2011)

[학력]

중국 칭화대학교 투융자관리 고급연수과정 수료

한국 중앙대학교 수학과 졸업

[수상]

• 금융위원장 표창 (금융산업 발전 기여 공로)

[주요저서]

대한민국을 바꾸는 자본시장법 (한스미디어, 2008)

인터뷰 취재: 한국리포터 조미란korean@cri.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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