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6 09:07:32 출처:cri
편집:李仙玉

[고성-70] 상해: 백 년의 국제 대도시

(사진설명: 아름다운 상해)

중국의 유명한 고성(古城) 시리즈 중 일흔 번째는 백 년의 국제 대도시 상해(上海)이다. 만리 장강(長江)이 거대한 용처럼 산을 넘고 벌판을 지나 달리다가 바다로 흘러 드는 곳에서 두 도시를 만나 용의 두 눈을 방불케 하는데 그 중 한 도시가 남통(南通)이고 다른 한 도시가 바로 상해이다.

역사가 새로운 한 폐지를 넘겨 인류가 새로운 세기에 들어설 때 상해는 날로 발전장대해지는 모습으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며 장강 유역의 눈부신 ‘동양의 보석’으로 부상했다.

아시아 대륙의 동쪽 기슭, 태평양의 서쪽 기슭, 중국 대륙 해안선의 중부, 장강이 바다에 흘러 드는 입구, 장강 삼각주의 동쪽 바닷가에 위치한 상해는 중국에서 규모가 가장 큰 특대도시이다.

(사진설명: 상해의 예스러운 외탄)

기록이 남아 있는 상해의 역사는 250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춘추(春秋)시대에 상해는 오(吳)나라에 속했다. 오 왕 수몽(壽夢)이 오늘날의 상해 송강(松江)현에 관사(館舍)를 짓고 ‘화정(華亭)’이라 이름했다.

상해는 전국(戰國)시기 초(楚)나라 춘신군(春申君)의 임지였으며 명(明)나라 때 왜구의 침입을 방지하기 위해 1553년 3개월을 소요하여 연해지역에 둘레 4.5km 높이 8m의 성벽을 쌓았다.

성벽의 사면에는 길이 4,5km, 너비 18m, 깊이 5.1m의 해자를 파고 황포강(黃浦江)과 성안의 물길을 연결해 방어와 수운, 용수 등 다양한 기능을 한 몸에 모았다.

(사진설명: 모던한 건물의 포동)

그 후 세월이 흐르면서 성벽의 방어 역할이 사라져 1914년 모든 성벽을 다 허물고 해자의 물을 빼고 해자를 매립한 후 성벽과 해자 자리에 도로를 건설했다.

과거의 상해는 어업과 면방직 수공업 중심의 작은 도시였다. 19세기초 좋은 항만 여건으로 인해 상해가 점점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해 아편전쟁 후 중국의 개항장의 하나가 되었으며 빠른 속도로 동서양 무역과 교류의 중심으로 부상했다.

1930년대 상해는 다국적 회사가 무역과 비즈니스를 경영하는 허브가 되었으며 아태지역에서 가장 번화한 상업의 중심지로 부상해 ‘동양의 파리’라 불렸다.

(사진설명: 중국공산당 제1차 전당대회 유적지)

‘2천 년의 역사를 보려면 서안(西安)을 보고 천 년의 역사를 보려면 북경(北京)을 보며 백 년의 역사를 보려면 상해를 보라’는 말이 있다. 중국 국민혁명의 선구자 손문(孫文)과 부인 송경령(宋慶齡), 유명한 작가이자 사상가인 노신(魯迅), 중화인민공화국의 초대 주석 모택동(毛澤東), 중화인민공화국 초대 총리이자 외교부장인 주은래(周恩來), 청(淸)나라 후반의 정치가이자 군사가인 이홍장(李鴻章), 근대 중국의 정치인물인 장개석(蔣介石) 등 많은 명인들이 상해에 발자취를 남겼다.

상해는 혁명역사전통을 보유한 도시이기도 하며 따라서 상해에는 많은 혁명유적지가 보존되어 있다. 그 중 중국공산당 제1차 전국대표대회 유적지는 중국공산당이 탄생한 의미 있는 곳이다.

제1차 전당대회 유적지는 1920년대 상해의 민가 풍을 띤 두 채의 건물로 되어 있다. 1921년 7월 23일 중국공산당 제1차 전국대표대회가 이 건물의 1층 홀에서 열렸다.

(사진설명: 중국공산당 전당대회 건물일각)

기념관에는 중국공산당 제1차 전국대표대회에 참석한 대표들의 밀랍상이 세워져 있고 중국공산당의 탄생과정과 창건 후의 활동을 소개하는 소중한 문화재, 문헌 등이 전시되어 있다.

상해에는 그 밖에도 중국공산당 제2차 전국대표대회 유적지와 손문선생의 옛집, 노신의 옛집, 모택동의 옛집, 중국공산당 상해 사무소 등 많은 혁명유적지들이 보존되어 있다.

지난 백 년 동안 두터운 문화적 함의와 많은 역사 고적을 보유한 상해는 새로운 관광도시로 부상했다. 포서(浦西), 황포강(黃浦江) 서쪽 기슭에 위치한 외탄(外灘)과 신천지(新天地)에는 지난 세기 상해의 번화함이 적혀 있다.

(사진설명: 신천지의 일각)

그리고 황포강을 사이 두고 외탄과 마주하는 포동(浦東)에는 또 다른 번화함이 펼쳐져 동방명주(東方明珠) 방송타워와 금무(金茂) 타워, 상하이 월드 금융센터 등 마천루들이 세계적으로 가장 화려한 스카이 라인을 그린다.

2014년에 건설된, 중국에서 가장 높은 건물, 세계적으로 세 번째로 높은 건물 상하이 타워는 ‘동양의 파리’라 불리는 상해에 더욱 화려하고 눈부신 색채를 가미했다.

신천지는 내외 관광객들로부터 인정 받는, 상해의 역사와 문화, 현대적인 생활을 체험하는 가장 좋은 명소이자 상해의 명소들 중 가장 번화한 도심의 명소이다.

(사진설명: 신천지의 내부)

신천지는 서양의 문화와 중국의 전통 민가특징을 융합한 근대 강남 고유의 건물양식을 자랑하는 다수의 석고문(石庫門) 건물로 구성되어 있다. 백 년 전에 흥기해 1950년대까지도 상해의 대부분 주택으로 사용된 석고문 건물의 특징은 심플함이다.

백 년 전 벽돌로 쌓은 단아한 외벽, 당시의 기와를 얹은 심플한 석고문 건물로 된 신천지에서는 백 년 역사를 자랑하는 상해의 역사풍물과 문화적 함의를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신천지에 들어서면 외관과 전혀 다른 모던함이 펼쳐져 21세기 모던한 도시인들의 생활양식과 리듬, 감정세계를 체험하면서 현대인들의 생활적 분위기와 격조를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다.


(사진설명: 멀리서 본 외탄)

외탄은 황포강 서쪽 기슭에 펼쳐진, 외백도교(外白渡橋)에서 금릉락로(金陵樂路)까지 사이의 1.5km 구간을 말한다. 상해에서 손꼽히는 유명 명소인 외탄은 상해를 찾는 내외 관광객들이 반드시 찾는 명소이기도 하다.

역사적으로 이 곳은 한 때 외국의 임차지였고 19세기 후반에 많은 외국무역회사와 은행들이 이 곳에 사무실을 두면서 상해의 ‘파이낸셜 스트리트’, ‘동양의 윌스트리트’라 불리게 되었다.

당시 외탄에 땅을 가지고 있으면 부의 상징은 물론이고 명예의 상징이 되기도 해서 여러 기업들이 너도 나도 땅을 구입하고 그 땅에 사옥을 짓기 시작했다.

(사진설명: 외탄의 건물들)

내외의 건축사들이 그 기회에 각자 재능을 펼쳐 많은 건물을 지었으며 그로 인해 오늘날 부지가 넓지 않은 외탄에는 상이한 시기와 상이한 나라, 상이한 풍격의 양옥들이 많이 집중되어 있다.

다양한 풍격을 자랑하는 52채의 복고적 건물이 모여 있는 외탄은 ‘만국건축박물관’이라 불리면서 근대 중국의 중요한 건축물의 대표이자 상해의 랜드마크 중 하나로 부상했다.

근년에 외탄에는 빈강(濱江) 녹지와 상해시 초대 시장인 진의(陳毅) 조각상, 전자폭포 시계, 대형 예술 조각, 포강(浦江) 광장 등 새로운 명소들이 조성되어 상해 고유의 모습과 오늘날의 참신함으로 더욱 사람들의 발길을 끈다.

(사진설명: 아름다운 동방명주탑)

외탄과 황포강을 사이 두고 솟은 방송타워 동방명주탑은 아시아 제2, 세계 제4의 타워이다. 동방명주 방송타워 설계자는 11개의 크고 작은 구체를 푸른 녹지에서부터 시작해 푸른 하늘까지 높고 낮게 연결시켰다.

또 큰 루비를 방불케 하는 붉은 색 구체 두 개가 11개의 보석을 받들고 있는 모습으로 설계해 마치 ‘크고 작은 보석이 옥 쟁반에 놓여 있는 듯’한 경관을 연출한다.

지금 동방명주탑은 왼쪽의 포강대교, 오른쪽의 양포대교와 함께 용 두 마리가 보석을 가지고 노는 경관을 형성하며 뒤쪽에 펼쳐진 금무타워, 상하이 월드 금융센터, 상하이 타워 등과 함께 국제 대도시의 모던함을 나타내기도 한다.

(사진설명: 예스러운 예원)

아름다운 경치와 모던한 마천루를 보유한 강남의 도시 상해 도심에는 오늘날까지도 강남의 유명한 정원인 예원(豫園)이 보존되어 전통과 현대의 완벽한 하모니를 형성한다.

상해의 구도시 동북쪽에 위치한 예원명소는 성황신에 제사를 지내는 장소인 성황묘(城隍廟), 온갖 상품이 집중된 예원 쇼핑몰로 구성되어 있다. 1500년대에 조성된 예원은 원래 반씨(潘氏)의 개인정원이었다.

지금까지 잘 보존된 명나라 풍의 정원인 예원에 들어서면 예스러운 누각이 즐비하고 그 사이로 크고 작은 동산이 아담하며 맑은 연못이 영롱해 ‘그 수려함이 강남에서 으뜸’이라는 높은 평가를 받는다.

(사진설명: 전통과 모던이 함께 하는 상해)

오늘날 상해는 중국에서 중요한 과학기술과 무역, 금융, 정보의 중심도시인 동시에 세계문화가 어울리는 국제화 대 도시로 부상했으며 상해 고유의 많은 명소들을 거느린다.

상해에는 ‘중국 쇼핑의 제1거리’라 불리는 남경로(南京路) 보행자 거리가 있고 그 외에도 많은 현대화 쇼핑몰도 도시 곳곳에 보석처럼 박혀 세계 각지의 상품들이 집중되어 있다.

오늘날 상해에는 또 세계 각지의 사람들이 모여들어 상해 고유의 동서양 문화 접목의 생활양식을 형성하면서 전통과 모던이 어우러진 ‘불야성(不夜城)’을 이룬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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