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7일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제46회 세계유산대회에서 중국이 신청한 '베이징 중축선-중국의 이상적인 도성 질서의 걸작' 이 '세계유산목록'에 공식 등재되었다.
베이징에는 13세기 이후 중국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건물들이 놓인 7.8km 길이의 중축선이 있다. 이는 중화 문명의 독특한 견증이자 세계에서 가장 길고 완전한 고대 도시 축이기도 하다.
700여 년 전 설계자는 중국인의 전통적인 우주관에서 영감을 얻어 이 중축선이 무한히 확장돼 하늘의 별과도 연결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베이징 중축선의 중심은 고궁, 영문 이름은 'the Forbidden City'이다.
지난 600여 년 간 도합 24명의 황제가 이 곳에서 생활했다. 'the Purple Forbidden City'로 직역되는 자금성은 황실 금지라는 뜻 외에도 자주색이라는 표현을 쓴다.
여기에서 자주색은 중국 신화에 나오는 자미성 즉,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북극성을 가리킨다. 중국 고대인들은 북극성이 천체의 중심이고 다른 별들은 모두 그 주위를 돈다고 믿었다. 또 중국 신화를 보면 최고 지배자인 천제가 북극성에 살았고 그의 궁전을 자궁이라고 불렀다. '천인합일'을 중히 여기는 중국 고대인들은 천제가 자궁에 산다면 천명을 받은 천자로 자처하는 인간세상의 황제의 거처도 자궁으로 불려야 한다고 여겼다. 또한 북극성과 연결된 하나의 축에 황궁이 세워진다면 세계의 중심이 될 것이고 그 주변의 건물들도 모두 이 중심에서 사방으로 뻗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