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아름다운 자공)
중국의 유명한 고성(古城) 시리즈 중 여든 한 번째는 공룡의 고장 자공(自貢)이다. 자공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정염(井鹽)과 공룡, 연등회를 떠올린다.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옛 도시 자공은 정염과 공룡, 연등회 등 삼절(三絶)로 내외에 이름을 떨쳤지만 오늘날 자공에서는 아름다운 용궁과 탐험가들의 흔적, 미래가 있는 공룡박물관도 빼놓을 수 없다.
사천(四川) 남부에 위치한 자공은 자류정(自流井)과 공정(貢井) 두 지역을 합쳐 명명한 것이다. 2천여 년 전부터 소금을 생산한 자공은 또 ‘염도(鹽都)’라는 미명도 가진다.
(사진설명: 상해정의 일각)
동한(東漢) 때인 70년대, 자공일대에서 염정(鹽井)개발을 시작했다. 그 중 오늘날 부순성(富順城) 서문 근처의 염정에서 소금이 가장 많이 나서 이익을 많이 냈다고 해서 이름이 ‘부세염정(富世鹽井)’이다.
400년대, 자공지역에서 또 ‘대공정(大公井)’을 대표로 하는 염정을 개발했고 제염의 생산과정에 경제가 번창하고 인구가 증가하여 당시 부세염정은 부세현이 되고 대공정이 소재한 지역에는 공정진을 두었다.
부순현에 속한 공정과 영(榮)현에 속한 자류정은 원래 서로 5km 상거하고 있었는데 제염업의 발전과정에서 점차 하나로 연결되어 후에는 사실상 큰 규모를 자랑하는 하나의 제염소가 되었다.
(사진설명: 예스러운 부순문묘)
1939년 9월 1일 자류정과 공정은 각자 부순현과 영현에서 분리되어 자공시가 되었다. 따라서 자공의 도시 건설에는 제염소의 흔적이 역력해서 각자 염정을 기반으로 거리와 가옥이 조성되고 그런 거리와 가옥이 점차 서로 연결되어 도시를 형성함으로 오늘날도 자공에서는 여러 지역이 상대적으로 독립되어 있다.
자공에는 정염문화를 중심으로 하는 역사문화가 아주 풍부하게 보존되어 있으며 관련 문화재도 아주 많다. 웅장한 고건물과 정교한 마애석각, 많은 문화재, 특히 제염업의 역사를 보여주는 유적지가 자공의 역사적 풍모와 특색을 가장 잘 보여준다.
그 중 자공제염업역사박물관이 소재한 서진회관(西秦會館)과 대표적인 염정인 상해정(桑海井), 마애석각인 영현대불, 부순문묘(富順文廟), 오옥장(吳玉章)의 옛집 등은 모두 전국중점문화재보호기관이다.
(사진설명: 웅장한 서진회관의 일각)
자공시 중심에 위치한 서진회관은 고건물 예술의 대표이다. 섬서(陝西) 출신의 상인들이 자금을 모아 청(淸)나라 때인 1736년에 공사를 시작한 서진회관은 16년 만에 완공됐다.
중국전통의 건축구도를 유지하는 서진회관은 중심선의 양쪽에 전각과 누각을 대칭되게 세우고 주변에 담을 쌓았으며 건물과 건물 사이에는 정원을 조성하고 복도로 건물을 연결해 아늑함을 연출한다.
1959년 등소평(鄧小平) 중국 지도자가 자공을 돌아보면서 이 곳에 자공시제염업박물관을 건설할 것을 제안해 현재 서진회관의 예스러운 고건물에서 자공의 유구한 제염의 역사를 알아볼 수 있다.
(사진설명: 웅장한 영현대불)
자공시 대안(大安)구에 위치한 상해정(桑海井)은 청나라 때인 1823년에 개발한 우물 깊이 1,001.42m의 염정이다. 상해정은 또한 세계적으로 최초로 깊이가 1천 m를 넘은 염정으로 세계염정역사에서 이정표적인 의미를 가진다.
영현성의 동쪽 욱수(旭水)하 강반의 벼랑에는 안온한 표정의 단정한 좌상 불상이 있다. 이 여래불 마애석각은 송(宋)나라 때인 1085년에 축조를 시작했다.
높이 36.67m, 머리 길이 8.67m, 어깨 너비 12.67m, 무릎 높이 12m의 이 불상은 세계적으로 가장 큰 석가모니불상이자 사천의 악산대불(樂山大佛) 과 비견하는 유명한 석각대불이다.
(사진설명: 웅장한 진남탑)
용현대불은 라인이 미끈하면서도 자연스럽고 비례가 균형적이며 보존상태도 완벽해 사람들은 ‘악산대불은 크고 영현대불은 아름답다’고 말한다. 천 년이 넘는 동안 영현대불은 변함 없이 장중한 눈빛으로 영현의 역사와 변화를 지켜오고 있다.
이 밖에도 자공에는 청(淸) 나라 때의 무대 건물인 왕야묘(王爺廟)와 당(唐) 나라 시인 육유(陸游)가 묵었던 쌍계서각(雙溪書閣), 당(唐) 나라 때의 나한동(羅漢洞), 송(宋) 나라 때의 천불암(千佛岩) 등이 있다.
또 명(明) 나라 때 축조한 진남탑(鎭南塔)과 청나라 때의 회란탑(回瀾塔), 그리고 부순 서호(西湖) 등 많은 고적과 명승에는 역대 자공인들의 지혜와 창조적 재능이 깃들어 있다.
(사진설명: 특색이 있는 자공공룡박물관)
자공은 소금으로 세상에 이름을 떨칠 뿐만 아니라 ‘공룡의 고장’으로도 명성이 자자하다. 공룡 화석이 많이 보존된 자공시는 중국의 주요한 공룡화석 발굴지이자 사천분지에서 최초로 공룡화석을 발견한 지역이다.
그 중 대산포(大山鋪)에는 원초적인 용각류인 ‘이씨촉룡(李氏蜀龍)’과 육식 공룡 ‘건설기룡(建設氣龍)’, 조각류의 ‘태백화음룡(太白華陰龍)’ 등 다양한 공룡 화석이 집중되어 있다.
대산포 공룡화석 표본은 공룡화석의 일부 공백을 미봉하고 고대 척추동물과 고대 지리 및 고대 기후의 연구에 중요한 실물적 자료를 제공한다. 1984년 대산포에 건설한 자공공룡박물관은 세계 3대 공룡유적지 박물관으로 외관이 거대한 바위 동굴을 방불케 한다.
(사진설명: 자공의 연등회 현장)
유구한 역사와 풍부한 문화를 자랑하는 자공은 또 예로부터 정교한 채색 등과 성대한 연등회로 세상에 명성을 날려 자공은 ‘남쪽 나라 연등의 도시’라는 미명을 자랑한다.
현재 전통적인 채색의 등과 앞서가는 과학기술을 한 몸에 모아 개최하는 자공국제공룡연등회는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민속 관광 행사 중 하나로 부상했다.
자공연등회는 모양과 빛, 소리와 색채, 동적인 것과 정적인 것이 어우러진 아름답고 미묘한 경지를 연출하며 내용도 고금중외를 아우러 사상성과 지식성, 예술성, 취미성을 모두 갖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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