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 백악관에서 이른바 '상호 관세'에 관한 행정명령에 서명하여 미국이 무역 파트너에게 10%의 '최저 기준 관세'를 부과하고 일부 무역 파트너에게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새로운 관세 정책에 대해 유럽 여러 국가는 잇따라 대응하며 미국의 관세 정책이 미국을 포함한 모든 당사자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위원장은 미국의 새로운 관세 정책에 대해 "미국의 이번 조치가 세계 경제에 큰 타격을 주었다"고 밝혔다. 그는 "유럽은 협상이 실패할 경우 유럽의 이익과 상업을 보호하기 위해 추가적인 대응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토니오 코스타 유럽 이사회 의장은 "유럽연합이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해 '확고하고 현명한 방식'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스타 의장은 "미국의 조치는 미국과 유럽 및 전 세계에 중대한 경제적 실수"라고 지적하면서 "유럽과 미국의 무역전쟁은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미국의 관세 인상이 이탈리아 생산자들에게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탈리아는 모든 가능한 방식으로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 무역 전쟁을 피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멜로니 총리는 또한 "관세가 미국에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적절한 대응 조치를 취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무역 전쟁이 누구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으며 영국 측은 광범위한 경제 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미국 측과 건설적인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동시에 "영국 측은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비하고 있으며 어떠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수아 바이루 프랑스 총리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대폭 인상이 유럽에는 큰 도전이며 미국과 미국 국민들에게는 재앙"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