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대 중국수입 급증 원인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한국을 비롯한 나라들의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는것으로 밝히고 대응방안으로 중국 보세물류원구를 적극 활용할것을 권고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대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은 2000∼2006년간 3.2%에서 9.3%로 무려 6.1% 증가했다. 지난 6년간 연평균 1%씩 증가해 온 셈이다. 반대로 한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은 답보상태 내지 하락 추세에 있다.

한국의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은 2000∼2005년간 10.3%에서 11.6%까지 상승했으나 2006년 11.3%로 하락했다. 올해 1∼3월에도 11.3%로 보합세에 그쳤다.

중국의 최대 수입상대국인 일본의 점유율은 2002년 18.1%에서 2006년 14.6%로 줄어들었다.

한국무역협회는 대 중국수입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원인으로 중국정부의 보세구역 및 보세물류원구 설치 및 운용을 들었다.

지난 1990년이후 중국정부는 상해 외고교(外高橋) 보세구 설립을 시작으로 보세지역을 적극 확대하고 있고 현재 15개를 운용하고 있다.

특히 이곳으로부터의 반출은 중국의 수입으로 간주되며 세제, 물류, 시간적으로 많은 혜택을 부여받는다. 이에 따라 1990년대말 이후 보세구역을 이용한 중국의 대중국 수입이 급증한 반면 제3국을 경유한 거래는 급감하게 된것이다.

또한 중국정부는 2005년이후 기존의 보세구역에 물류센터 기능을 강화한 보세물류원구를 설치, 운영해 현재 8개에 이르고 있다.

이에 중국의 대중국수입은 더욱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대외교류 및 투자에서 보세구와 보세물류원구의 중심지 역할이 강화돼 오면서 최근에는 이 지역이 각 연해지역의 성장거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이처럼 보세물류원구가 홍콩을 대신해 중국 연해지역의 성장거점으로 떠오르고 있음을 고려해 한국업체는 대중 비지니스 전략을 수립하고 추진할 필요가 있음을 지적했다.

또한 중국에 진출한 한국업체들은 중국내 조달과 판매시 보세구와 보세물류원구를 적극 활용해야 하고, 중국 진출을 고려중인 업체는 입지 선정시 보세구 및 보세물류원구와의 거리와 수송여건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