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가까이에서 본 호도협의 장강물)

버스에서 2시간을 부대끼고나서 도착한 곳은 석고진(石鼓鎭, Shiguzhen)이었다. 이 곳에서 장강 첫 굽이의 웅위로움과 장관을 볼수 있다. 금사강(金沙江)이 이곳에서 180도로 돌면서 V자를 쓴다. 거대한 힘으로 흐르던 강물이 이 곳에 이르러 갑자기 방향을 돌리는 것을 보면 정말로 자연에 감탄하게 된다.

석고는 역사 명도시이다. 호도협(虎跳峽)을 보기 위해서는 석고진에서 55km 떨어진 외교두(外橋頭)진으로 가야 한다. 호도협은 옥룡(玉龍)설산과 하바(哈巴)설산사이에 있는, 이 세상에서 가장 험준하고 가장 좁고 가장 깊은 협곡이다. 호도협은 상호도(上虎跳), 중호도(中虎跳), 하호도(下虎跳) 세 구간으로 나뉘는데 "협구(峽口)"과 "호도석(虎跳石)"이 가장 유명하다. 또한 중호도에는 "만천성(滿天星)"과 "일선천(一線天)"이 있고 하호도에는 "고협출평호(古峽出平湖)"와 "대구(大具)"가 있다. 일반 관광객들은 호도협에서 상호도만 보고, 그것도 버스에 앉아 멀리 바라보기만 한다. 그러니 가까운 거리에서, 아니 호도협에 올라 서서 보는 그 느낌은 아예 생각도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