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곳에서 마음은 투명하게 된다. 꽃과 풀이 나를 의지해 나는 호수기슭의 만물과 하나로 되었다. 나는 행복한 고요속에서 잠에 빠져들었다. 시간은 빨라 벌써 점심때가 되었다. 한 어부가 나를 부르지 않았다면 나는 계속 잠에 빠져 있었을 것이다.

"나는 혹시 잘못 되지 않았나 해서…"라고 그 어부가 말했다. 나는 웃으며 라스하이의 아름다움에 취해 있었노라고 대답했다. 그 어부도 웃었다. 어부의 배를 타고 라스하이속으로 들어가고 싶다고 하니 그 어부는 쾌히 대답했다. 쪽배는 유유히 호수속 깊이 들어갔다. 나는 번잡한 세상과 점점 더 멀어졌다. 노 젖는 소리가 점점 더 가벼워지고 이 세상은 점점 더 고요해졌다. 나는 더 큰 꿈속으로 다가갔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