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화과산 수렴동)

전하는데 의하면 이 수렴동은 손오공과 그의 자손들의 대대로 살아온 낙원이라고 한다. 수렴동에서 밖을 내다보면 동굴입구밖으로 폭포가 쏟아지지만 동굴안은 조용하기 그지없다. 동굴속에는 자연 형성된 돌 의자, 돌 책상 등이 질서정연하게 놓여 있어 손오공과 그의 자손들이 금방까지도 이 곳에서 생활한듯 하다.

이 수렴동과 <서유기>에는 이런 전설이 깃들어 있다. <서유기>의 저자 오승은(吳承恩, Wuchengen)이 화과산에서 글을 구상하다가 이 동굴에서 잠간 쉬게 되었다. 그런데 원숭이들이 그가 쓴 원고를 뒤적이더니 "이 할아버지가 그렇게 오래동안 썼다는 글에 어째서 우리 원숭이들이 없냐"고 하면서 그 원고들을 찢어버렸다. 오승은이 문득 깨니 꿈이었는데 그가 써놓은 글과 먹이 오간데 없어지고 눈앞에서는 원숭이들만 뛰놀았다고 한다. 오승은은 원숭이들에게 화를 내는 대신 오히려 여기에서 영감을 얻어 <서유기>에 원숭이를 등장시켰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