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남라고항 골목)

중국수도 베이징(北京, Beijing)의 동쪽에는 7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남라고항(Nanluoguxiang)이라는 골목이 있는데 오늘날 1km 미만의 이 골목에 바, 상가, 레스토랑들이 즐비하고 문인들이 이 곳에서 모임을 가지면서 시대의 유행을 선도하는 곳으로 부상하고 있다.

남라고항은 700여년전의 원(元, Yuan)조에 만들어졌는데 길이 1,000m이고 동쪽과 서쪽에 각각 8갈래의 골목이 서로 마주하고 있어 그 모양이 지네와 유사하다고 해서 오공가(蜈蚣街)라고도 불리웠다. 이 남라고항은 베이징시의 사합원(四合院) 중점보호지역이다.

남라고항은 자금성(紫禁城)과 가까이 있지만 붉은 담, 푸른 기와의 황실건물은 하나도 없고 모두가 회색의 담과 회색의 벽돌로 만든 골목과 사합원뿐이다. 이 곳은 과거 조정의 관원들과 문인들이 살았는데 오늘날에 이르러서도 문인묵객들이 풍격이 상이한 바와 레스토랑들에서 모임을 가지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