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붉은 등, 붉은 꾸이제의 밤)

베이징(北京, Beijing)에는 많은 식당가와 야시장이 있는데 그 중 꾸이제를 빼놓을수 없다. 베이징에서 유일하게 하루 24시간 영업하는 이 식당가에는 매운 맛의 사천(四川, Sichuan)요리로부터 시작해 해물요리, 베이징 오리 요리 등을 망라해 모든 먹거리들이 집합되어 있다.

베이징 동쪽의 동직문(東直門, Dongzhimen)내에 위치한 꾸이제의 1,400m 거리양쪽에는 크고 작은 레스토랑 150개가 줄지어 있다. 꾸이제의 의미는 그릇의 거리라는 말인데 낮에는 상대적으로 조용하고 밤이 되면 붉은 초롱불이 높이 걸리고 여기저기서 맛있는 음식냄새가 풍겨나오고 손님들이 속속 식당을 찾아들어 떠들썩하다.

1995년에 형성된 베이징 최초의 24시간 영업 식당가인 이 꾸이제는 처음에 사천요리를 중심으로 하면서 베이징 전역에서 사천요리 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 곳에는 레스토랑도 많고 손님도 많다. 베이징의 도시 저쪽에서 자전거를 타고 온 외국인도 있고 자동차를 타고 몇백리를 온 사장도 있고 친구들과 떠들기 위해 온 동네 아가씨도 있고 홀로 조용히 앉아 있는 노인도 있다.

이 모든 사람들은 다양한 중국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좋은 맛으로 느끼기 위해 이 곳을 찾고 또한 베이징의 밤을 느끼기 위해 이 곳을 찾는다. 그들은 한 집 한 집씩 차례로 모든 레스토랑의 음식을 다 맛보기도 하고 그러다가 자신의 입맛에 딱 들어맞는 음식점을 찾으면 그 때부터는 그 집의 단골이 되기도 한다.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이 곳에서는 주차장과 레스토랑 환경을 대폭 개선해 참신한 모습으로 더 많은 손님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꾸이제는 단순한 식당가의 의미를 벗어나 베이징 시민과 손님들 생활의 한 부분으로 자리매김한다.

(편집: 이선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