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고를 보기 위한 전망대)

면적 4평방킬로미터의 이 왕성은 성으로 말하면 너무 작아서 한 왕조를 형성할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게 한다. 이 왕조가 세상에서 규모가 가장 작은 왕조였을까 하는 의문도 물론 있다.

하지만 이 왕성은 고로서는 기몽산 최대의 고이고 유일하게 사람이 그 속에서 살아갈수 있는 고이다. 이 고에는 우물과 밭, 수풀이 있고 세상과 동떨어진 듯한 돌집도 있는데 주인은 원시적인 방법으로 봄이면 씨를 뿌리고 가을이면 곡식을 거두면서 즐겁게 살아갔다.

관광지로 개발된 다음에도 이 돌집은 원래의 상태를 유지해 과거에 사용했던 농기구와 생활용품들이 그대로 전시되어 있다. 돌절구와 옛날 부엌, 투박한 질그릇, 직포기와 같은 물건을 보고 노인들은 아늑한 회억에 물젖고 컴퓨터만 보아온 젊은이들은 온 얼굴에 신비스런 표정이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