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현금

칠현금에 관한 최초의 기록은 기원전 5세기경까지 거슬러 올라가 중국의 첫 시가(詩歌) 총집인 "시경"에서 찾아볼 수 있다.

역사가 가장 긴것으로 추정되는 칠현금 실물은 중국 호북(湖北)성 증후을묘(曾侯乙廟)에서 출토된 칠현금으로, 지금으로부터 2천 4백 여년의 역사가 있다. 기록에 따르면, 칠현금은 최초에는 현이 일곱개가 아니라 다섯개였으며 BC 3세기 칠현으로 발전하여 오늘날까지 전해졌다.

칠현금은 등현(等弦.현의 길이가 같음)이 길며 일현다음(一弦多音.하나의 현으로 여러 음을 낼수 있음)인 발현(拔弦.손가락으로 줄을 타는)악기이다.

칠현금에는 공명함이 하나밖에 없기에 면판(面板)이 곧 지판(指板)이며음구(音口)는 뒷면에 있다. 때문에 칠현금은 음색이 아주 특별하며 무겁고 길고 은은한 음율을 낼수 있다.

최초 칠현금은 황실이나 귀족들이 제사를 지내거나 축제를 할때 이용되다가 후에 민간에 전해졌다. 그러나 민간에서도 선비들에만 한해 이용되었다.

수천년간 내려오면서 많은 문인 음악가들이 칠현금 악보를 만들었으며 오늘날까지 전해져 내려오는 악보만 백여권 된다. 백여권의 악보에는 칠현금 곡 3천여수가 수록돼 있다. 그중 가장 유명한것이 "고산유수(高山流水)", "양춘(陽春.따뜻한 봄날)", "백설(白雪)"등이다. 이런 악곡들은 중국 민족음악의 보물로 불리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