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의 요동

또 하나는 비교적 평탄한 산등성이에 사각형의 갚은 구덩이를 파고구덩이 삼면 또는 사면에 다시 가로로 구덩이 파 요동을 짓는 방법이다. 이런 요동은 여러 형태의 계단을 통해 지면위로 연결되게 지었다. 동굴 집 위에는 나무를 심어 황토의 유실도 막고 물이 스며드는 것도 방지하였다. 황토집들이 오랫동안 보전될 수 있는 이유는 이 지역이 강우량이 적은 건조지역이기 때문이다.

동굴 집에 산다고 하니까 비위생적이고 건강에도 나쁘리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땅속 3~5m 아래에 있는 요동은 여름에는 실외보다 10℃ 정도 온도가 낮고 겨울에는 15℃ 정도 높다. 그래서 요동 내의 온도는 10~!20℃ 사이, 습도는 30~75% 범위를 항상 유지하고 있다. 사람들이 생활하기에 가장 쾌적한 조건이다.

뿐만 아니라 동국 집은 외부의 소음 물질과 기후 변화에 의한 영향도 별로 받지 않고, 대기 속의 방사성 물질의 영향도 적게 받는다. 또 황토에서 생장하는 식물은 미량의 원소인 망간과 셀렌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혈관질병을 방지하고 지방의 누적과 장기의 노화를 방지한다. 그래서 요동에서 사는 사람들은 기관지염, 피부병과 같은 질병도 적고 대체로 장수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