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대에서는 각별히 닭을 중시했으며 "五德가금"으로 불러왔다. "오덕가금"에 대해 "한시외전"에서는 다음과 같이 해석했다. 닭은 머리에 계관이 있기 때문에 文德, 발은 싸움에 유리한 구조로 되어 있어 武德, 라이벌과 용감하게 맞서 싸우는 기세가 있어 勇德, 먹이가 있으면 친구들을 부르기 때문에 仁德, 새벽 제때에 시간을 알려 信德 등 五德이다. 민간에서는 닭을 길상물로 여겼으며 액막이를 하고 또한 각종 독충을 먹어 인류를 위해 해를 제거한다고 전해졌다. 때문에 새해 첫날에는 민간에서 빨간색 종이로 닭을 오려 창문에 붙였으며 이날을 계일(鷄日)로 정했다.

이런 풍속은 고대 신화에서 변화발전해온 것이었다. 전한데 의하면 동해중에는 큰 산이 있는데 이름이 도도산(桃都山)이라 한다. 산위에는 대형 복숭아나무가 있었으며 뿌리가 주위로 멀리 뻗어있어 삼천리 둘레의 길이를 하고 있다. 나무위에는 금계 한마리가 새벽을 알리는데 금계가 한번 울면 천하의 닭들이 따라 운다고 한다. 때문에 원단(설)에 전지(剪紙)로 닭을 만드는것은 바로 천계(天鷄)를 상징하는 것이다. 고대 사람들은 복숭아나무로 신상(神像)을 조각해 대문앞에 세워두었으며 신상위에는 수탉털 몇개를 꽂아 천계를 상징했다. 그뒤로 도부가 춘련으로 바뀌면서 신상에 닭털 꽂는 풍속도 전지로 닭을 오려 창문에 붙이는 풍속으로 전환했다. 현재 중국 농촌의 창문위에 붙여진 전지는 대부분 수탉이다. 고대 문헌자료에 기록된 원단에 전지로 닭을 새기는 풍속은 남북조시기에 시작되었으며 오늘날까지 1500여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고대 중국에서 매년 정월 초이레전까지 "가축일"이 정해졌다. 초하루는 계일(鷄日), 초이틀은 구일(狗日), 초사흘은 저일(猪日), 초나흘은 양일(羊日), 초닷새는 우일(牛日), 초엿새는 마일(馬日), 초이레에 이르러서야 인일(人日) 즉 사람의 날이 배정되었다.

그렇다면 왜 가축이 사람앞에 배정되었을까? 이 문제에 대해 고대서적에는 확실한 해답이 없다. 중국 신화는 일찍 인멸되었는바 여와가 사람을 만든 창세신화 등은 후에 출현한 것이며 내용도 아주 간단하다. 하지만 도구를 만들줄 알고 사상이 있는 고등동물-인류는 저급적인 동물보다 늦게 출현한 것이며 생물진화론의 원리에 부합된다. 만일 세상에 식물과 동물이 없다면 인류는 어떻게 생존하겠는가? 때문에 이러한 동물과 식물은 반드시 인류가 출현하기전에 나타나야만 한다는 뜻에서 "가축일"을 해석하면 우리는 가히 이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