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화TV 조재구 회장

한국 중화TV가 17일 밝힌데 의하면 이 방송사에서 주최한 중국 사천성 지진 이재민 돕기 성금 모금 행사가 10일 결속, 많은 시청자들의 참여를 이끌어 총 55,276,000원(한화)의 성금이 모였다.

"부모 잃은 아이들이 불쌍해요. 과자 안 사 먹고 성금 낼 거예요." "새벽에 일 나가느라 늦게서야 중화TV 성금 모금 사실을 알게 됐는데 지금이라도 성금 모금 행사에 참가할 수 있게 돼 다행입니다."

한국 중화TV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실시한 '중국 사천성 대지진 이재민 돕기 성금 모금'창구에는 따뜻한 마음들이 줄을 이었다.

이 방송사가 5월 21일부터 지난 10일까지 20일간 ARS전화 자동이체 직접 방문 형식으로 실시한 성금 모금행사에는 초등학생의 고사리 손부터 중고등학생 대학생은 물론 중국동포, 중국인유학생, 연예인 등 사회 각계각층으로부터 사랑이 이어졌다. 성금 모금 기간 동안 중화TV는 매일 밤 11시 '사천성 특집뉴스'를 내보내는 등 특집 방송을 편성했다. 중화TV는 국내 방송 가운데 발빠르게 맨처음으로 사천성 성금 모금 방송을 시작했고 단독 진행하면서 사천성 피해현황을 시시각각 알려 성금 모금 참여를 호소했다.

한성화교초등학교 학생들은 단체로 성금을 기탁했고 연희유치원의 유치원생들도 고사리 같은 손으로 성금을 전했다. 유치원생 김희연양은 "친구같은 아이들이 다쳐 마음이 아파요. 빨리 친구들이 웃는 모습을 보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중학생들도 성금을 기탁하면서 "다른 나라에서 일어난 일이라 관심과 사랑이 부족한 것 같아 아쉽다. 이번 일을 계기로 한국과 중국이 더 친하게 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국 인기 그룹 SG 워너비

한국 인기 가수 이효리

인하대 대학원생들은 국제음식페스티벌 행사로 모은 수익금 전액을 기탁해 왔고 부산 고신대학생들도 총학생회 주관으로 성금모금에 참여, 사랑을 보여줬다.

연예인들도 성금 모금방송 광고에 기꺼이 협찬 출연했다. 인기가수인 이효리씨는 "사천성 피해가 막대하다고 하는데 멀리서나마 힘내시라고 메시지를 전합니다. 적잖은 도움이 필요한 만큼 성금모금행사에 많은 분들이 참여하시길 바래요"라고 성금 모금에 힘을 보탰다. 인기그룹 SG워너비도 "우리 누구나 당할 수 있는 사건이라 남의 일 같지 않다"면서 하루빨리 복구돼 웃을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만의 인기그룹인 F4의 멤버 우지엔하오(오건호)의 팬클럽인 '바네사프렌즈'는 사천성에 전해 달라며 50만원을 기탁해 왔고 부산의 한 직장여성은 중화TV에서 방영되는 연예프로그램인 '오락폭풍'에 출연한 영화배우 이연걸이 사천성 이재민을 돕기 위해 힘을 모으자라고 말하는 장면을 보고 중화TV에 전화를 걸어와 성금을 내기도 했다.

한 40대 아주머니는 "한통화에 2천원씩 내는 ARS로는 성이 차지 않는다"면서 자동이체 통장 번호를 물어오는 등 열성을 보여줬다.

중화TV의 성금자동이체 계좌에는 '찌아요 힘내요' '하루빨리 회복을' '힘내세요 CHINA' 등의 문구를 '보내는 사람명'으로 적어 보내 마음을 찡하게 하기도. 또 LIUY ZHUG YING HONG PIAO 등 중국인 성명이 찍혀 있어 한국에서 생활하는 중국민들도 한사람 한사람 정성을 보내온 것을 알 수 있었고 중국동포들도 성금 모금에 많이 참여해 왔다.

이번 성금 모금 마감 결과 ARS전화 19,713건, 자동이체 79건 등 총 55,276,000원의 성금이 모였다.

중화TV는 16일 오전 10시 30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실에서 성금 전달식을 가졌다. 성금은 중국의 자선단체인 중화자선총회를 거쳐 사천성자선총회로 전달될 예정이다.

중화TV 조재구이사장은 "8만여명이 사망하고 한국의 총인구에 육박하는 4천6백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이번 참사가 하루빨리 복구되길 기원하는 마음에서 성금모금방송을 실시했다"면서 "사천성 재난 복구 과정에서 보여준 중국정부와 국민들의 헌신적인 단결심, 희생 정신은 한국민들에게도 커다란 감동을 안겨줬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일을 계기로 한국 양국민이 더욱 상대방 국가를 이해하고 협력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