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회는 17일 본회의를 열어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경선후보의 BBK 사건 연루 의혹 등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 법안을 통과했습니다.

특검법안이 통과되면서 `BBK 설립 발언 동영상' 공개로 촉발된 막판 대선정국의 불안정성은 더욱 커지게 됐고 19일 대선 이후에도 특검의 여파가 이어질것이라고 한국언론이 이날 보도했습니다.

한국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직권상정된 특검법안을 표결에 부쳐 재석 160명 가운데 찬성 160명의 만장일치로 가결했습니다. 특검법안 표결에는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노동당, 민주당 의원 등이 찬성했고 한나라당 의원들은 항의 표시로 불참했습니다.

"이명박 특검법"의 공식 명칭은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이명박의 주가조작 등 범죄혐의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입니다. 특별검사법이란 법무부가 다루기 어려운 직위에 있는 자의 혐의사실 조사를 위해 직위의 독립성을 가진 특별검사가 다루도록 한 제도입니다.

한국검찰기관은 이달 5일, 이명박 후보는 주가조작 등 혐의가 없는것으로 나타났다고 조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그러나16일 이명박후보가 2000년 한 대학교 강연에서 자신이 집적BBK 증권회사를 설립했다는 내용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되여 이명박후보의 주가조작 관련에 대한 재차 물의가 일어났습니다.

한편 한국 법무부는 17일, 노무현 대통령이 16일BBK 사건에 대해 재수사하도록 지시한 것과 관련해 재수사 지휘권을 발동하지 않기로 하고 국회가 통과시킨 특검법을 수용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