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립국어원은 29일, 오는 5-6월 성인 4천500명과 초등학교 6학년 1천700명을 대상으로 문맹 여부와 문해 능력 정도를 측정하는 국어능력 실태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실태조사는 기초적인 읽기, 쓰기 능력과 간단한 생활문의 이해 및 표현 능력, 수리 계산능력 등을 점검하는 것으로 1970년 한국통계청 조사 이후 38년 만에 다시 진행하는 문명률조사입니다.

한국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1966년과 1970년 한국통계청이 실시한 조사에서 문맹률은 각각 8.9%, 7%로 나왔는데 이후 실질 문맹률이 5% 내외로 높지 않아 무의미하다는 판단에서 더이상 문맹률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한국에서 외국어 조기교육 연령이 해마다 낮아지는 등 외국어 교육이 강조되면서 상대적으로 국어 교육에 대한 관심이 소홀해진데다 국제결혼의 증가 등으로 다문화 가정의 취학 자녀수가 급증해 문맹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한국 국립국어원은 이에 따라 이번에 실시하는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비문해자를 대상으로 한 문해교육, 국제결혼 이주여성과 자녀에 대한 대책 마련을 비롯해 국민 전반의 국어 능력 향상 정책을 수립,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